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과 직접 만나 예술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명소로 주목받으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최근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장소 중 하나는 문빅토르 화백의 작업실이다. 관광객들은 문빅토르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한 뒤 작업실을 찾아 화백과 직접 만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있다.
특히 옛 소련 시절 고려인 문화예술의 산실이었던 고려극장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문 화백과의 만남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고려인의 굴곡진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을 화폭에 담아온 거장을 직접 만난다는 점에서 단순한 미술관 관람을 넘어 특별한 역사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관광객들은 문 화백의 작품에 담긴 강제이주와 디아스포라의 아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되새기고, 작업실에서 화백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고려인마을 방문의 가장 뜻깊은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다.
문 화백은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에서 오랜 기간 무대미술을 이끌며 고려인 예술의 명맥을 이어온 인물이다. 2023년 12월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이후에도 창작활동을 이어가며 고려인의 역사와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문 화백을 향한 관심은 고려인마을 전체의 관광 활성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마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며 관광 열기가 고조됐고, 고려인문화관과 홍범도공원,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등 주요 관광거점에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은 역사교육의 장으로, 홍범도공원은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통음식점과 상점들이 밀집한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역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저녁이면 이국적인 음식과 문화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거리가 활기를 띠면서 지역 골목상권에도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역사와 예술, 음식문화가 하나의 관광동선으로 연결되면서 고려인마을은 단순한 동포 집거지를 넘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체류형 역사문화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
고려방송: 임용기(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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