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을 신식으로 '안봐도 비디오'라고 표현한다. 거기에 해당하는 것 중에 불이 났을 때 119에 신고하는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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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고로 위험에 처한 시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긴급전화번호가 바로 119일 것이다.
불이 나면 119 신고를 해야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화재사고를 접하다 보면 119 신고가 늦어져 피해가 커지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의도적으로 신고를 미루지는 않았겠지만 갑작스러운 화재에 당황하였거나 자체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경우일 것이다.
하지만 진압이 지연되어 커져버린 화마는 소방대의 공세에 쉬 무너지지 않으며 엄청난 피해를 남기게 된다.
'몇 분 지체되었을 뿐인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최소의 피해로 불을 끌 수 있는 시간, 사람이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최근 소방방재청에서 실시한 실물주택 화재실험을 살펴보자. 주방에서 조리중 불이 난 것을 가정하였는데, 24평형 주택이 발화 12분 후 실내의 모든 것이 타버리는 최성기로 돌입했다.
특히, 인명피해의 주요원인이 되는 유독가스의 영향을 보면 발화 후 6분부터 사람의 생존가능성이 급격하게 희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설 노인요양원의 화재로 거동 불편한 중증 노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당하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자력대피가 불가능한 환자들을 수용한 시설의 화재안전 대비가 취약했다는 근원적인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 참사가 소방관으로 더욱 안타까웠던 사실은 119 신고가 9분 이상 지연되었다는 점이다.
이후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5분 만에 도착했다고 하니 화재신고가 좀 더 일찍 이루어졌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강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처럼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소방대의 빠른 출동과 현장활동이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신속한 119 신고이다.
만약 불의의 화재사고를 겪게 된다면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를 통해 화재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평소 만반의 준비를 해 두어야 하겠다. 또한 긴급 상황시 119 신고를 우선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