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취업팀장 경제가 어렵다.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기도 한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전체의 문제라 극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온 국민의 관심과 눈은 어려운 경제현실 극복에 맞춰져 있다. 지혜를 모아 하루라도 빨리 극복을 해야 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겠지만 국민의 모든 관심이 쏠리면서 우리가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기도 하다.
오는 2월 8일은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2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득(得)한 세계의 만국 앞에 독립을 기성(期成)하기를 선언하노라”’로 시작하는 2․8 독립선언이 선포된 지 93주년 되는 뜻 깊은 날이다.
미국 대통령 윌슨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와 파리강화회의 및 국제연맹에서 한국을 비롯한 약소민족대표들의 발언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보도 등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되었고, 직접적으로는 재미 한국인들이 한국인의 독립운동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는 보도를 접한 재일 유학생들 사이에서 독립운동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루어진 것이 바로 2.8 독립선언이다.
동경조선유학생학우회는 1919년 1월 동경 기독교청년회관에서 웅변대회를 열어 독립을 위한 구체적인 운동을 결의하고, 실행위원으로 최팔용, 김도연, 백관수 등 10명을 선출하였다. 실행위원들은 조선청년독립단을 결성하고 〈민족대회 소집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작성하여 송계백을 국내로, 이광수를 상해로 파견한다.
선언서와 청원서를 각국 대사관, 공사관 및 일본정부, 일본국회 등에 발송한 다음 기독교청년회관에서 유학생대회를 열어 독립선언식을 거행하였다. 그러나 무자비한 일본제국주의의 첨병인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이 이루어지고 실행위원 10명 등 27명의 유학생이 체포되는 등 갖은 핍박을 받게 된다.
이렇듯 2.8독립선언은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민족의 자주독립의지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세계만방에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진 3․1만세운동의 전주곡이었으며, 조국광복의 힘찬 예언이었다. 또한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겨레의 자주성을 지켜온 강인한 민족혼의 표상이며, 우리에게 면면히 이어져 온 민족정기의 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 세계 각국은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우리 주변 국가들은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작년 김정일 사망에 따른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불확실성에 휩쌓였다. 또한 우리 내부적으로도 세대간.계층간.지역간에 극심한 분열과 갈등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일은 2.8독립선언 정신같이 개인의 이익보다는 민족적 대의를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살려 전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시켜, 즉 국가보훈을 우리 국민들의 정신적 가치로 소중히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국가보훈처는 2012년 국가보훈 발전 방향을 “선제보훈으로 하나 된 국민”으로 제시했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이러한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존립과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 최선의 보훈”이라는 인식하에, 그간 “국가유공자 중심의 사후적, 보상적 보훈”에서 그 영역을 확대하여, 국민이 국가를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전 국민 대상의 선제보훈”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내려는 것이다.
대한독립선언(2. 1.), 2.8독립선언(2. 8.), 삼일절(3. 1.) 등 우리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이 많다.
이제 우리는 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이 남겨주신 고귀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키고 더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2012년 올 한해 선제보훈정책을 통한 국가보훈이라는 구심점으로 국민화합과 통합을 이루어 우리 대한민국이 일류국가로 발전 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