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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한국계 댄 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게 韓정신"
  • 기사등록 2026-11-04 15:24:23
  • 수정 2026-11-04 15: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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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민주당 정치인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는 3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피바디 선거 캠프에서 한국계 가족에게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을 견뎌내고, 나무를 심고, 언제나 다시 일어서는 것이 한국 문화의 이야기"라며 "선거운동 기간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매일 느꼈다"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2018년 매사추세츠주 제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8년 만의 재도전 끝에 연방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당선으로 매사추세츠주에서 첫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이자 역대 7번째 한국계 연방의원이 됐다.


그는 "한국계 공동체는 제가 출마했던 모든 선거에서 큰 지지를 보내줬다"며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한국계 부친과 레바논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을 따라 제주 고(高)씨 성(姓)을 쓰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당선을 이민자 가정이 미국에서 이뤄낸 성취로 의미를 부여했다.


고 당선인은 선거 승리 행사에서 "80여년 전 제 할아버지는 한국 연안의 작은 섬에 있는 어촌 마을에서 더 나은 삶을 꿈꿨다"며 "지구 반대편 중동에 있던 제 레바논계 가족도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족은 외모도, 사용하는 언어도 전혀 달랐지만 미국을 믿었다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며 "그들을 두 팔 벌려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삶을 일굴 수 있도록 해준 나라 덕분에 오늘 매사추세츠주에서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출신인 조부 고광림 박사는 1960년대 초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와 대사대리를 지냈으며, 아버지 하워드 고(고경주) 하버드대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역임했다.


그는 "오늘 밤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며 자기 아들에게도 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줬다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하워드 고 교수는 아들의 당선을 기뻐하며 "아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더 열심히 노력한다. 아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한국계라는 뿌리에서 비롯된 명예와 사명감, 목적의식이다"라고 강조했다.


댄 고 당선 기뻐하는 가족들댄 고 당선 기뻐하는 가족들 (피바디[미 매사추세츠주]=연합뉴스)

그러면서 "하늘에 계신 제 아버지도 손자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관계가 극도로 경색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매우 강력한 동맹국이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한국 정부와 소통하고 의회에서도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에 진출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많아질수록 한미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와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 당선인은 이날 승리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경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두려운 시대"라며 "우리에겐 매일 헌법을 짓밟고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익을 챙기면서 평범한 미국인들의 물가를 끌어올리는 대통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당선인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이 행정부에 책임을 묻는 동시에 야심 찬 정책 목표도 추진해야 한다"며 "전쟁을 끝내고 주민들의 공공요금에 상한을 설정하고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그게 취임 첫날부터 추진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댄 고 당선 축하하는 지지자들댄 고 당선 축하하는 지지자들 (피바디[미 매사추세츠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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