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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천태만상 바위와 꽃의 향연, 월출산국립공원의 봄 -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 김병채
  • 기사등록 2019-03-28 19: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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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가 지나자 봄이 성큼 곁에 다가온 듯하다. 제주도와 남쪽 지방에는 벌써부터 유채, 매화 등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하고. 생기 있는 봄은 어느덧 우리 곁에 와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은 전남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에 걸쳐 있는 해발 809m의 산이다. 우리나라에서 스무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설악산 및 주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바위산으로 꼽히며,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리는 명산이다.

 

월출산국립공원은 바위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조그마한 호박돌부터 어마어마한 장군바위까지 모두 바위로 형성되어 있다. 4계절 아름답고 웅장한 멋이 있지만, 특히 기암괴석 사이로 화사한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면 정말 장관을 이룬다.

 

자, 그럼 신비스러움과 오묘함이 깃든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천국. 월출산의 바위들을 살펴보자.

 

장군바위
구정봉 전방 약 200m 지점에서 구정봉을 바라보면 우락부락한 사람의 얼굴 모양을 볼 수 있는데, 이목구비의 형태와 머리 위의 투구 모양이 뚜렷하여 마치 월출산을 지켜주는 장군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고 해서 장군바위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큰 바위 얼굴’이라 하기도 한다.

 

 

 

육형제바위
바람폭포를 지나 천황봉을 향해 숨이 턱에 찰 정도로 오르다 보면 갑자기 눈앞에 화강암으로 된 여섯 암봉이 우뚝 나타난다. 꼭 여섯 형제가 월출산을 호위하듯이 늠름한 기상으로 서 있는 것 같아 육형제봉이라 부른다. 육형제봉 인근 광암터 탐방로에서 월출산 사자봉 구름다리를 바라보는 경관은 사진작가들 사이에 소문난 명소로 봄부터 겨울까지 사시사철 붐빈다.

 

 

 

베틀굴
구정봉 아래에 위치한 베틀굴(음수굴)은 임진왜란 때 아낙네들이 이곳에서 베를 짰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동굴은 또한 여성의 음부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 음수굴로도 불린다. 월출산을 오르다가 갑작스런 비나 바람을 만났을 때 피해가기 좋은 역할도 하고 있다. 베틀굴에서 바라보면 남근바위가 보이는데, 하늘의 음양 이치가 퍽 신비롭다.

 

 

 

남근바위
베틀굴에서 천황봉 쪽으로 약 500m 정도에 있다. 남성의 상징처럼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로써 옛날부터 사내아이를 가지지 못한 부인들이 남근바위를 만지고 가면 사내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불상바위
천황봉 바로 밑에 위치한 바위로 마치 하늘에 계신 천황님께 불쌍한 중생을 구제해주시라고 기도를 드리는 모습 같다 해서 불상바위라고 부른다.


이 밖에도 월출산국립공원에는 말바위, 돼지바위, 책바위, 월출산 동석, 사랑바위 등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빼곡하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 월출산국립공원을 방문하시면 봄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시선이 향하는 곳에 즐비한 이름 모를 바위에 자신만의 이름을 붙여보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온갖 아름다운 모습으로 “월출산국립공원으로 오시라!” 손짓하는 바위들을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이번 주말, 산행이 예정되어 있다면 월출산으로 오셔서 바위들의 향연과 남도의 정취를 맛보시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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