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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왔음을 느끼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흔히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철이라 부르며 이 시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조건의 날씨이다. 또한 움츠린 몸에 활력을 주고자 산을 찾아 완연한 봄을 만끽해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구나 다 누려야 할 이 소중한 산림 자원들이 산불로 인해 훼손되어 후손들에게 전해주지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소방서에서는 산불의 예방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입산자의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산 가까운 곳에서의 논·밭두렁 소각,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쓰레기 소각 등의 원인으로 인해 봄철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모두가 부주의에서 비롯된 잘못된 행동이라 할 것이다.
논·밭두렁을 소각하는 경우 반드시 국유림관리소나 시·군 산림과에 알려 산림공무원이나 산불감시원의 입회하에 마을 공동으로 소각해야 한다. 산림보호법 제34조 제1항에 의하면 산림에서 100m 이내에 있는 곳에서는 불을 놓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논·밭두렁 소각이 산불 원인 중 대부분을 차지함을 생각해본다면 결코 사소하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매년 산불로 인해 소실되는 산림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스무 배가 넘는다고 한다. 한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숲은 정상을 되찾기까지 짧게는 40년, 길게는 1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생태학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침은 자명한 사실이다. 산불에 대한 우리 모두의 조그마한 관심이 불필요하고 엄청난 피해와 소모를 막고 창조적 가치를 끊임없이 선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무한한 혜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에 갈 때 화기 소지를 하지 않으며, 산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을 하지 않는 등 사소하게 생각하는 부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산불이라는 상처 없이 소중한 산림 자원을 잘 보존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무사히 남겨주는 것이 곧 자연 사랑이자 나라 사랑임을 잊지 말기를 당부한다.
보성소방서 현장대응단 조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