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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은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활동시 심각한 수준의 외상사건을 직접 경험하게 되고, 교대근무로 인한 생체리듬의 불균형과 출동대기의 긴장감으로 신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더 많이 누적되어 있다.
이러한 피로도의 누적은 의욕상실, 우울감, 수면장애 같은 질환을 유발하게 되는데, 여기에 현장에서의 참혹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 즉,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발전하게 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상황(외상적 사건)을 겪거나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 불안 장애로, 심리적 손상 및 외상 경험빈도가 높은 현장출동대원에게서 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2011년 안전행정부 통계에 의하면, 공무원집단 중 소방공무원이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원인은 주로 외상후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과 심리적 불안정 등이다.
당시에는 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낮았고, 스트레스를 직무상 질병으로 접근하지 않고 단순히 개인적인 질환으로 여겼기 때문에 심리상담 및 치유 시스템이 확대 보급되지는 않았었다.
2012년부터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하여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소방 활동 재해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 전라남도에서도 소방공무원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외상후스트레스 유발과정 및 극복방법, 웃음치료 등을 실시한 바 있다.
항상 긴장하고 현장활동의 위험과 맞서야 하는 소방관들에게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한 층 더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음악적 감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음악은 수동적인 음악 감상부터 노래 부르기, 악기연주 등 능동적인 활동까지 다양하다. 감미로운 음악은 위축되고 긴장된 마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불안과 긴장감을 없애 신체의 리듬을 안정시켜 준다.
원시시대에서 부터 음악이 치료의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음악과 춤을 통해 질병에 걸린 사람을 치료하고 육체와 영혼간의 균형을 복원하는데 활용했던 것으로 볼 때, 음악은 인류 문명의 시작과 그 시기를 같이 했다고 생각된다.
현대에 들어와 지난 20년간 세계 음악치료 학계에서 보고되고 있는 논문에 따르면, 생리적.심리적.영적인 면에서 음악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고,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감소뿐 아니라 불안, 우울, 기분장애, 긴장감의 감소와 삶에 대한 열정 및 활력증가 등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음악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친숙한 예술장르인 점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광소방서에는 출동대원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악기연주와 음악 감상이 가능한 작은 쉼터를 구내식당 한편에 마련하였다. 악기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고 동료 간 소통하는 문화적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 공간에서 현장 활동과 피로에 지친 대원들이 쉼을 얻으며 행복해 하고 정신적, 심리적 문제를 음악을 통해 분출, 승화시킨다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동반되는 우울감, 심리적 불안감 등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