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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이주화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는 2013년 7월말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할 정도의 다문화사회로 이미 진입하였고, 이는 국제결혼의 급증,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 외국인 가족의 대두 등 가족 영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근대 이후 한국의 다문화가족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생겨난 미군 병사와 한국여성으로 구성된 가족, 1980년대 중반 이후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이주 노동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가족, 그리고 1990년대 후반 이후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족, 국토의 분단과 민족의 이산이라는 한국의 역사적 특수성에 기인한 북한이탈주민을 다문화가족의 주체로 포함시킬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대두되는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가족이나 외국인과 귀화자로 이루어진 가족 등도 다문화가족으로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지금을 사는 우리는 결혼과 교류를 통한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은 체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단일민족국가라고 생각했던 우리나라도 세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다문화사회는 한문화가 다른 문화를 동질화하거나 각기 다른 문화들이 공존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농어촌 결혼이민자 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정책도 한국 사회에 적응을 돕는 소극적인 지원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로 농어촌 여성 결혼 이민자에게 사회 적응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이해를 돕는 정도의 정책만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이주화 현상 속에서 다문화가족의 증가는 필연적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다문화 가족들은 경제적 빈곤, 사회적 부적응, 민족 및 인종차별, 다문화 자녀의 차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농어촌 여성 결혼 이민자의 86.5%가 농어업에 직접 참여하며 노동 강도와 열악한 경제 여건에 힘들어하고 있고 실제 농어촌 다문화 가족의 54.8%가 연간 가구소득이 2,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한국에서도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데 있다.
부족한 노동력을 충족시키고 거주 인구 증가에도 한몫하고 있는 이들이지만 연간 가구소득은 턱없이 낮다. 이들이 땀 흘린 만큼의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단계별 영농형태별 맞춤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농촌 정착과 농업 인력화를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 적응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또는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행사를 지원해 왔다. 올해에는 작년에 이어 10월 1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결혼 생활을 해온 20쌍의 다문화 가정의 합동결혼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아직까지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가정들로서 가까운 친척들과 친구들을 초대해 축하를 받고 축하 공연 등을 관람 후에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부담한다. 국경을 넘어 현재 진행 중인 이들의 뜨거운 사랑을 박수치며 응원하는 것이다.
뜨거운 사랑의 온도만큼 이나 낯설은 곳에 와서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그들의 얼굴은 밝다. 그들이 이룬 건강한 가정이 농어촌을 밝고 활기차게 만든다. 우리는 그들이 농어촌에서 뿌리내리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정책지원과 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정책과 나눔의 상호보완을 통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의 지속적인 추진이야말로 농어촌에서 건강한 가정을 이루며 농어촌을 지키고 있는 다문화 가정들에게 보내는 열렬한 응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