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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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대립
태풍이 지나가니 작달비가 쏟아진다.
바람도 여기저기 매달린 빗방울 건드리며
비꽃을 날리며 옷깃을 적시고
보글거리며 끓어대던 김치찌개는 두부를
망가뜨리며 양은 냄비 뚜껑을 움직이고
붉고 거칠게 넘치는 국물로 분칠 하는 동안
냄새는 창문 틈새를 빠져나가
처마 밑에 꾸벅 졸고 있는
고양이의 두 귀를 벌떡 일으켜 ...
2020-01-09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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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구두
화폭에 담긴 작업화 한 켤레
신발의 입 속이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의 침묵이다
하루 종일 고단한 길을 헤매다가
천천히 돌아오는 길
가난이 밤으로 스며들어
고픈 배를 신발의 입속에 우겨넣으면
터덜터덜 신발이 뱉어내는 납덩이같은 울음
외로움과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려고 바동대다
너덜너덜 헤진 구...
2020-01-09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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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녘의 소식
눈 녹은 자리마다
한 줌의 햇살이
푸짐하게 내려앉았네
웬만한 바람에도끄떡없이
저 포근한 안식
아직은 움츠리어 떨던 풀잎들이
그 곁에 뽀시시 웃음을 매달고
졸고 있네
이른 봄을 찾아
꼬치를 뚫고 나오는 애기벌레처럼
키득키득거리는 저
봄 햇살을 좀 보아라
서로 서로 어깨를...
2020-01-08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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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열정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는 나이
잠들어도 늘어나는 나이
언제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숙연한 질문을 한다
지독한 아픔이다.
인생의 막이 내리면
밉고 고운 것이 어디 있겠나
계절에 맞추어
나에게 맞는 옷 입었으면
그만 했으면 된 것이지.
손 뻗으면 닿을 듯
과거 속에 머물러
다시 떠나는 구름 속에
곳...
2019-10-10 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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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섬 외달도/김상근 작가
유달산 흘러내려
시아바다 첫 자락
소복한 여인의 정한수 한 그릇
외달도.
한나절 내내
매미가 울더니
새벽보다 먼저
첫 닭이 운다.
2019-09-23 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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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의 눈빛 : 박영동
조국의 광복은 요원하고
애써 길러낸 병사도 적고
말과 탄약은 턱없이 부족하다
본토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
귓전을 때리며 맴도는데
고뇌의 밤은 짧기도 하다
몇 날을 지새웠는지도 모르나
장군님의 턱과 목은 가냘프다
오로지 동포의 안녕을 향한
불붙는 정열만이 타오르는데
군모가 얼굴을 덮어도 빛은 초롱하다
...
2019-09-09 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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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결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말고
시기하지 말며
꼬옥 욕심을 버려라.
교만하지 말고
언제나 겸손하라.
걱정은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기도와 말씀으로 극복하라.
좋은 추억만 떠올리며
항상 기뻐하라.
이상은 행복의 비결이다.
2019-06-17 임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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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안개
귀신 지우개 같은 안개
하늘과 땅의 경계도 지우고
너와 나의 경계도 지우고
아가같이 자박자박 걷다가
바람만 만나면 달리기 선수다
그런데 석모도 안개는
자박거릴 줄도 몰라
굼실굼실 앉은뱅이 꽃이다가
순하게도 시들어 버린다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인
석모도 안개...
2019-06-16 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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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10
비교하지 않고
시기하지 말며
욕심을 버려라.
좋은 추억만 떠올리며
항상 기뻐하라.
걱정 해소는
기도와 말씀으로 하라.
전술한 것들은
행복의 필요조건이다.
2019-06-14 임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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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사세요
무거우면 내려놓으세요
내려놓으면 편안합니다
욕심은
죽을 때까지 채워도 다 못 채웁니다
욕심 때문에
평생을 힘들게 살지 마세요
때가 되면 욕심을 버리고
마음의 부자로 사세요
마음의 부자는 행복합니다
2019-06-13 임철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