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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안개 이겨울 2019-06-16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귀신 지우개 같은 안개

하늘과 땅의 경계도 지우고

너와 나의 경계도 지우고

아가같이 자박자박 걷다가

바람만 만나면 달리기 선수다

 

그런데 석모도 안개는

자박거릴 줄도 몰라

굼실굼실 앉은뱅이 꽃이다가

순하게도 시들어 버린다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인

석모도 안개쟁이들

보는 것 포기하고 들어야해

 

그래서 귀가 커진 석모도 사람들

토끼같이 하얀 안개귀다

 

안개 여인이 되어

석모도 안개 속에 잠겨 보았는가.

 

약력

이겨울

 

2004년 국회와 문화원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국민의시 공모에서 「선창」으로 대상을 받고 이듬해 대한문학에 등단하여 문단 활동과 시를 노래로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허공을 마시다」 「섬하나 베개삼고」 가 있으며 2018년 국제펜 광주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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