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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커피와 전남 작두콩 커피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2021-07-07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북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또는 아라비아반도의 남부 예멘 원산의 커피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것은 1890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기호품에서 필수품화되어 버린 커피에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카페인은 각성효과로 인해 집중력을 높이고 졸음을 퇴치에 도움을 주나 부작용도 많다. 카페인 부작용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두근거림, 심장이 뻐근함, 잠이 안 오는 증상이 있다. 카페인이 위점막을 자극하여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속쓰림 유발과 위염, 식도염 및 궤양 증상을 악화시킨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잦은 소변으로 골 형성에 필요한 칼슘이 배출되어 뼈가 약해지면서 성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면을 어렵게 해 성장 호르몬의 분비도 방해한다.

 

임산부에게는 카페인이 자궁과 태반의 혈관을 수축시켜 태아에게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이면서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태아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교란해 출생 후 급속하게 체중이 불어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나중에 비만, 심장병 및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커피를 좋아하나 카페인의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최근 디카페인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레스토랑의 후식, 자판기 등의 메뉴에 디카페인 커피는 필수처럼 보급되어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줄인 커피이다. 커피의 향과 맛을 유지하면서 커피에서 카페인을 최대한 없앤 것이지만 대부분 카페인이 남아 있어 피할 수가 없다.

 

일본의 한 농가는 현미로 커피 맛과 유사한 커피를 제조 판매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쿄도(東京都) 하치오지시(八王子市)에 거주하는 사와효도(澤井孝行, 57세) 씨는 현미 커피를 만들어 임신, 수유 중인 여성과 건강 지향의 사람 등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지금까지 약 1만 개의 팩을 판매했다.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재주문이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안정됐다.

 

사와효도 씨의 현미 커피는 커피와 현미를 혼합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직접 생산한 유기농 인증 현미를 원적외선으로 천천히 로스팅해서 태운 것(검게 구운 것)이다. 일본에서는 태운 숯을 민간요법으로 사용한 전통이 있는데, 이것에서 착안해 공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현미를 로스팅하여 만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미의 폴리페놀과 미네랄 등에 숯의 흡착력이 더해져 몸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미 커피의 맛은 커피와 매우 유사하면서 커피에 없는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고소함은 차분히 볶는 과정에서 생긴 가벼운 쓴맛과 향기이며. 은은한 단맛은 쌀이 가진 단맛으로 가열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우유, 두유, 꿀, 흑설탕 등과도 궁합이 좋아 취향에 맞게 조제하여 마실 수가 있다.

 

우리 전남에도 일본 현미 커피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 강진의 한 농가가 작두콩(Sword bean)을 커피 원두처럼 로스팅해서 분쇄한 후 상품화한 것인데, 인기가 높다. 작두콩 커피와 현미 커피 모두 발상의 전환으로 만든 농산가공품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전남에 산재되어 있는 농업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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