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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천사의 섬 정원’에 대한 박수와 우려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2021-07-01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신안군의 이미지와 내용이‘천사의 섬 정원’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천사의 섬’으로 알려진 신안군은 최근 육교 건설에 의해 1004개(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의 섬이 900개 이하가 되었다. 


순수한 섬의 개수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천사의 섬’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는데, ‘천사의 섬’을 강조하는 것에 의해 기대되는 효과는 불명확하다.

 

다수의 지역에서는 특산물, 관광 상품, 지자체의 정책 추진 방향을 슬로건으로 사용함에 따라 슬로건이 마케팅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비해 신안군의 슬로건은 섬이 많은 군이라는 것을 효알리는데는 효과적이나 섬이 많다는 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드러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신안군은 그런 가운데 곳곳의 섬에 꽃을 가꿔 왔고, 사계절 꽃피는 꽃의 낙원, Flopia(Flower+Utopia)를 만들어 왔다. 1~2월의 납매, 3월의 매화, 4월의 수선화, 튤립, 5월의 금영화, 금계국, 6월의 수국, 7월의 애기범부채, 8월의 무궁화, 황근, 9월의 맨드라미, 10~11월의 국화, 12월의 애기동백 축제로 연중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섬마다 특성에 맞는 꽃을 심고, 미술관 등을 만들어 정원이 되도록 했다, 이것을 모두 합치면 각양각색의 정원이 되며, 연중 꽃 관광이 가능한 신안군이 되게끔 하였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거의 없는 것이며,‘천사의 섬 정원’으로 표현하는 것에 의해 신안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했다.

 

‘천사의 섬 정원’은 섬 고유의 자원 가치를 최대한 이끌어 낸 참신한 아이디어 외에 분산된 장소, 적은 예산과 인원이라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신안군에 박수를 보낸다. 이미 조성된 꽃밭과 정원은 코로나19로 그 효과를 한껏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코로나 이후 신안군뿐만 아니라 남도의 자랑이자 섬 자체를 정원화 했다는 점에서 관광명소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신안군을 어필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으로는‘천사의 섬 정원’에 대한 우려 또한 크다. 현재, 섬마다 꽃을 식재하고 정원을 조성한 것은 지자체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에 힘입은 바가 커 결정과 추진력이 집중되어 있는 위험성이 있다. 신안군의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꽃을 가꾸고 매월 꽃 축제를 개최함에 따라 매년 많은 인력과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점도 있다.

 

꽃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의 경우 보통 국화, 장미, 매화 등 한 품목을 이용해서 특정 시기에 행사를 하는 데도 많은 인력이 1년 내내 매달리고 있고, 예산도 적지 않게 소요되고 있다. 꽃은 생명력체를 가꾸는 것으로 제초, 관수, 비배관리, 병충해 방제 등 많은 노동력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안군은 많은 섬에 꽃을 식재하였고, 매월 꽃축제를 함에 따라 식재, 전정, 제초, 재배관리, 행사 진행에 따른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이끌어가기가 쉽지 않은 점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민들이 꽃을 재배 관리하고, 축제 등을 통해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하나 꽃의 개화기간은 1-2개월로 짧다. 입장료를 받거나 행사 기간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한다고 해도 축제 외의 기간은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안군에서는 곳곳에 조성하고 있는 꽃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축제를 유지하고 관광산업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꽃을 재배 관리하면서 연중 소득을 발생시킬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함께 사회적기업, 종묘생산자 단체 등 여러 주체를 육성해야 한다.

 

가령, 봄에 특정 섬에서 모란 축제를 한다면 절화, 화단 등 수요가 많은 용도 및 품목과 이색적인 묘목을 수집하여 정원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한다. 동시 작약에 접목한 묘목을 생산하여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모란 절화 생산을 하는 업체에 묘목을 팔아서 수입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또 특정 계절에만 볼 수 있는 꽃이라도 이것을 꽃차, 압화, 보존화, 식용 가공품, 미용제품 등 상품화해서 연중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섬별로 주민들 스스가 관리할 수 있는 주체를 만들고, 각 주체들이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것은 싶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신안군의 일부 섬은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진딧물이 없는 등 종묘를 생산하기에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각각의 사례 조사와 전문가들을 활용하고, 지금껏 추진해왔던 열정이 가해지면 ‘천사의 섬 정원’을 후손하게 물러주고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남도의 상품으로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박수와 함께 우려를 불식시켜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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