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농업은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큰 변화가 있었다. 졸업식용 꽃과 온라인 수업에 따른 학교 급식용의 채소 판매처의 상실, 과채류의 가정용 소비 증가와 업무용 수요의 감소, 외국인 노동 인력의 감소 등 업종과 품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온라인 영역 확대 가속화 또한 두르러진 변화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온라인 거래가 크게 증가했고, 농업 관련 산업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 활동이 촉진되었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경험했고, 농업관련 축제는 언택트로 대신했으며, 일부 직장에서는 재택근무가 이루어졌다.
재택근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도 새로운 직장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에는 재택 및 원격근무 인프라가 크게 발전한데에 있다. 회사만이 아니라 집과 여행지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며, 코로나19는 그 계기를 촉발시켰다.
일하는 곳도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됨에 따라 워케이션(Work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뜻하는 버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다.
워케이션의 대상지로 인기리에 떠오르는 곳들은 농어촌이다. 도시처럼 복잡하지 않고, 공기가 맑으며, 지역의 먹거리를 맛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여건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워케이션을 통해 농촌을 알고, 귀농 귀촌을 준비할 수도 있는 이점도 있다. 사람들이 농촌에서 워케이션을 하게 되면 숙박과 먹을거리, 체험 등을 소비하므로 농촌에서는 소득이 발생하는 이점이 있다. 워케이션 유형에 따라서는 부족한 농촌 일손 해결, 귀농, 귀촌에 따른 농촌인구 증가 등 장점이 많다.
농촌은 이처럼 워케이션 대상지로 참가자에게 매력이 높고, 제공자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지만 접근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워케이션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워케이션을 할 수 있는 지역이나 농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으며, 관련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또한 다르지 않다. 워케이션 농업에 대한 인식은 낮고, 정책으로 추진한 사례는 없다. 2019년부터 도시민이 농어촌에 일정 기간 체류하며 귀농·귀어·귀촌을 체험하는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것은 워케이션 농업과는 다른 개념의 것이다.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사업은 본업을 그만두고 농어촌에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귀농·귀어·귀촌을 체험하는 사업이다.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들에게는 전남도에서 숙박, 농어촌체험 교육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해주고, 식비와 교통비 등 생활비는 자부담을 하게 하는 사업이다. 2019년에는 810명이 참가해 11.3%인 92명이 전남으로 주소를 옮기는 실적이 있었으나 농촌과 농가의 소득발생 효과는 거의 없고, 전남 농업의 패러다임도 크게 바꾸지 못했다.
반면에 농촌에서 지내거나 농업을 휴가처럼 활용하면서 본업(일)을 하는 것, 농촌에서 워케이션을 제공하는 형태인 워케이션 농업은 개인과 농가, 회사와 농촌 마을이 연대하는 것 등에 의해 워케이션 인원을 늘려서 음식, 숙박, 체험 등의 수입을 증대시킬 수가 있다. 부족한 노동력의 해결, 농산물의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장점으로 농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농업의 한 유형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케이션 농업은 재택 및 원격근무 인프라가 발달할수록 발달할 수밖에 없는 미래 지향적인 농업이므로 미래 농업을 선점하려면 필히 도입하고 활용해야 한다. 특히 전남은 수려한 자연 조건과 신선하며 맛있고 풍부한 먹거리 자원이 많아서 워케이션 대상지로 좋은 곳이므로 미래 농업을 위해서는 워케이션 농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0. 농박 × 워케이션 적지 전남. 전남인터넷신문(12월 29일 칼럼).
허북구. 2020. 워케이션 농업, 전남 농업의 활력소로 삼아야. 전남인터넷신문(12월 29일 칼럼).
허북구, 박윤점. 2010. 영화로 배우는 원예치료 길잡이. 중앙생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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