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머위는 국화과의 다년초로 암수가 딴 그루이다. 한국을 비롯한 북반구 온대와 아한대 지역에 분포한며, 식용 및 약용으로 이용된다. 이름은 지역에 따라 머구, 머구대, 머우, 머웃대로 등으로 불리는데, 완도군 보길도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멍애’로 불린다.
2014년 2월 16일에 보길도 선창리, 예송리, 정자리 일대에서 단방약을 조사했다. 이러저러한 단방약들이 등장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머위였다. 예송리에서 태어나 자란 이0려 씨(1933)는 “멍애에는 참멍애와 개멍애가 있는데, 다쳐서 절린 데는 개멍애 뿌리를 찧어서 막걸리와 섞어서 마셨다”.
선창리의 정0자(1935) 씨는 “옛날에는 멍들거나 뼈가 부러지면 멍애뿌리를 찧어서 쌀과 함께 먹었다”라고 했다“. 마0자 씨(1935)는 ”이멍애는 노란꽃이 피는데, 나물로 못먹고 약으로 썼다“라고 했다.
보길도의 어르신들이 단방약으로 사용했다면 언급한 멍애는 머위이다. 멍애 중에서 참멍애는 머위이고, 개멍애 또는 이멍애라고 한 것은 털머위로 독성이 강해 식용으로는 부적합한 식물이다.
보길도에서 단방약으로 사용된 머위는 나물, 쌈, 장아찌 외에 줄기는 국을 끓여 먹는데 사용되는 매우 친근한 식물이다. 콜레스테롤 저하, 편두통, 위궤양, 천식, 해독, 위장과 간 기능 개선에 좋으며, 특히 항암 효과 또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길도의 어르신들은 흰색 꽃이 피는 것(암그루)과 노란색꽃이 피는 것(숫그루)의 약효가 다르다고 했는데,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그 차이가 인정되었다. 중국에서는 머위의 수꽃을 관동화(款冬花)라고 하며, 기침을 멎게 하는 약효가 있다.
머위는 영양 측면에서 특징적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잎에는 약간의 β-카로틴, 비타민 B군, 비타민 C, E, K, 칼륨, 철, 아연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체내에서 비타민 A의 근원이 되는 카로틴도 포함되어 있다. 식이 섬유는 많이 들어있어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여 배변에 도움이 된다.
특유의 쓴맛과 개성적인 향기를 가진 나물로 봄의 식탁을 풍부하게 해주는 머위에는 대중화가 된 식물이지만 보길도에서는 위와 같이 이름과 용도 측면에서 남다른 문화가 있었다. 그 문화들은 연구 주제와 약의 자원이 되고, 식문화를 다양하게 하는 자원인데도 시대의 흐름과 함께 없어지고 있다.
보길도의 머위뿐만 아니라 전남의 여러 섬에는 육지보다 고유의 식문화, 단방약 등의 문화가 늦게까지 전해져 왔는데, 최근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그러한 문화가 없어지기 전에 기록하고, 지역의 농특산물로 개발하는 등 자원화에 속도감을 냈으면 한다.
참고문헌
Heo, Buk-Gu et al. 2009. Antiproliferative activity of Korean wild vegetables on different human tumor cell lines. Plant Foods Hum Nutr 64(4):257-63. 64(4):257-263.
Heo, Buk-Gu et al. 2009. Total Phenolics Level, Antioxidant Activities and Cytotoxicity of Young Sprouts of Some Traditional Korean Salad Plants. Plant Foods Hum Nutr 64(1):25-31.
Heo, Buk-Gu et al. 2014. Anticancer and antioxidant effects of extracts from different parts of indigo plant. Industrial Crops and Products 5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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