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파파야는 열대 아메리카 원산 식물로 파파야과의 상록초본 교목이다. 나무는 약 6m까지 자라며, 공 및 긴 달걀모양의 열매는 날로 먹거나 잼·설탕에 절인 과자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열대 및 아열대에서만 재배되었던 파파야는 최근 국내에서도 재배가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파파야 재배면적은 2018년 3.5ha에서 2020년 15.1ha로 331.4%가 증가했다. 전남에서도 재배 면적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용측면에서는 친근한 과일이 아니다. 파파야 특유의 구릿한 냄새가 한국인의 기호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그다지 반기는 과일이 아닌데도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은 우선 선도 농가들의 성공사례에 힘입은바 크다. 파파야 재배 선도 농가중 대표적인 곳은 전남 곡성에 있는 ‘임마누엘 아트팜’이다. ‘임마누엘 아트팜’은 파파야를 재배 후 가락동 청과 시장 등에 출하했다가 팔리지 않아 낭패를 당했었다. 다행이 다문화가족,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그린파파야의 생산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성공했다.
파파야 선도 농가들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했지만 그 시장 크기는 크기 않기 때문에 파파야 재배 농가가 증가되면 과잉 생산에 의한 가격 폭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파파야의 식용문화는 저변확대가 되어 있지 않아 소비 확대에 대한 대책 없이 재배 면적만 확대하게 되면 기존의 재배 농가와 신규 참여 농가가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식이 되기 때문에 재배의 장려 이전에 소비문화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파파야 소비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소비 확대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우리 실정에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농익은 파파야 열매는 동남아시아 현지에서는 부드럽고 달콤해 일상용이지만 국내에서는 구릿한 냄새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많으므로 이 부분부터 개선해야한다.
파파야의 구리한 냄새는 우유와 함께 이용하면 어느 정도 해소된다. 대만에서는 잘 익은 파파야를 빙수에 사용해 차게 먹거나 우유와 혼합 후 믹서로 갈아서 마시는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우유와 혼합해서 마시면 구리한 냄새가 많이 줄어들고, 기호성이 좋아지면서 마시기가 편해진다. 이것을 한번 마시고 두 번 마시면 그 맛에 적응이 되고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자주 마시게 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파파야 나무의 잎을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 문화가 있다. 인도네시아아의 고급 뷔페에서는 이 파파야 나무 잎의 나물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열매와는 달리 구리한 냄새가 없어서 쉽게 먹을 수가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는 나물문화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파파야잎 나물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파파야의 어린 열매와 잎을 닭고기 등 육류를 삶을 때 넣어서 이용한다. 파파야를 넣으면 고기를 부드럽게 되기 때문에. 갈비찜 등을 할 때 연육제로 사용이 가능하며, 파파야 고유 냄새도 사라진다. 육고기 찜과 가공용의 파파야의 시장이 존재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파파야의 어린 열매에 상처를 내면 소화 요소의 일종인 파파인(papain)을 채취할 수 있다. 파파인은 파파야의 과실즙(papaya latex)에 존재하고, 우유 응고 작용을 갖는 프로테아제의 일종으로 단백질, 프로테오스, 펩틴을 가수 분해한다
파파야의 익은 과실과 우유를 섞어서 분쇄한 음료나 파파야 나무 잎으로 만든 나물은 파파야의 익은 과실과 같은 파파야이다. 그런데도 먹는 방법을 달리해서 기호성을 높인 것이며, 소비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파파야의 음료는 요즘 늘어나고 있는 커피숍 등의 상품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맛도 맛이지만 균형잡힌 영양과 변비에도 좋기 때문에 소비확장성이 기대 되는 부문이다.
파파야의 기호성에 관한 고민은 열대 및 아열대 과채류를 도입할 때는 생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이용법을 도입하고, 개발하는 것 또한 중요함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파파야 및 아열대 작물의 재배가 증가하고 있는 전남에서는 재배기술 못지않게 소비부문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열대, 아열대 과일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를 향한 생산 외에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이용법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도 열대, 아열대 작물의 도입과 재배 촉진에 의한 소득 증대의 지름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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