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전남 완도군 소안면의 인구가 감소되고 있다. 시골 인구 감소는 소안면뿐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여서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인근 섬에 비해 그 속도가 빠르다. 지난 10년간(2010-2019년) 인구 감소율을 보면 완도읍은 –4.9%이며, 소안면과 지근거리에 있는 보길도는 –6.2%, 노화도는 -8.5%인데 비해 소안도는 -11.6%이다(KOSIS).
소안도의 인구 감소율이 보길도와 노화도에 비해 높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교통의 불편함, 사회적 인프라 부족, 일자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그 중에서도 일자리는 빼놓을 수가 없다. 소안도의 경우 어업 비율이 높고 농업은 부수적인데 비해 보길도와 노화도는 바닷일 외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업종도 적지 않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업종에는 외지인들도 있고, 지역의 정서와 동떨어진 부분도 있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 중에는 관광객들을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관광객에 의해 조용한 섬이 시끄럽게 되고,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는 인식도 존재한다.
관광객의 방문은 부정적인 면도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일자리와 소득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일자리가 부족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면 고향을 지키는 젊은이들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출산율이 낮아진다. 장사가 안 되기 때문에 외지인의 이주는 생각할 수도 없게 되고, 인구 감소는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인구가 줄어들면 시장 크기가 작아져 지역 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곳들도 없어진다. 이것이 가속화 되면 마을이 없어지고 고향도 없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내 자원을 찾고, 그것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노화도, 보길도, 소안도의 전복양식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다 보길도 산과 해변, 윤선도 유적지는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크게 해 왔지만 수년 전부터 그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숙박시설, 위락시설을 갖춘 새로운 관광지가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보길도의 관광 콘텐츠는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관광객이 보길도에 유입되면 보고 즐길 거리가 많아야 하는데, 콘텐츠가 빈약해 잠깐 들리는 섬 정도로 밖에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해남에서 보길도로 입항해서 관광을 하는 사람들은 땅끝마을에서 돈은 다 쓰고, 보길도에는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는 말이 돌 정도이다. 실제로 땅끝마을에서 배를 타고 노화도 산양항까지 도착하는데 30-40분이 소요되며, 산양항에서 노화읍을 거쳐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세연정, 낙서재와 곡수당)까지 차로 10-15분 정도 소요된다. 그 과정에서 노화도와 보길도만의 색다른 관광자원은 많지 않다. 보길도 보죽산을 등산하거나 동천석실, 예송리 해변, 공룡알해변, 통리해수욕장, 중리해수욕장을 찾는 이도 많지만 관광객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끌고, 돈을 쑬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다.
관광지로서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보길도가 그러한데, 노화도 동천항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소안도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이 관광 인프라가 열악하다. 이처럼 인기 관광지로서 성장 가능성의 커 보이지 않는 지역지만 생각해 보면 감귤나무 재배지라는 매우 유망하고 멋진 관광 자원을 갖고 있다.
감귤나무는 제주도가 주산지인데, 현재 소안도에는 70여 농가가 25ha 감귤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그 역사는 10년 이상 되었지만 농작물로만 이용하고 있을 뿐 관광과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다. 보길도 또한 소안도처럼 감귤 재배를 할 수 있는 기후 조건인데도, 밭, 도로가, 펜션주변 등에 감귤나무를 식재해 놓은 곳들이 없다.
감귤과 만감류는 노지 재배가 가능하다면 관광 상품 측면에서 관상성, 수확체험, 흥밋거리 제공, 먹을거리 제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용 가치가 매우 높다. 완도군이나 주민자치단체 및 지역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곳곳에 심어서 소득 작물과 함께 관광 콘텐츠로 활용했으면 한다.
보길도와 노화도는 연교가 건설되어 있다. 소안도와 노화도 간에도 연교가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세 섬은 접근성이 높은 단일 관광지가 된다. 아직 감귤 밭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보길도와 노화도에 만감류를 식재해서 소안도의 감귤과 함께 활용하면 차량을 이용한 1일 및 1박 2일의 관광지로서 굉장한 매력을 갖게 된다.
감귤나무로 인해 이국적인 풍경의 섬이 되고, 참신하면서도 실용성이 돋보이는 관광지가 되기 싶다.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대박 관광 상품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은 지리적 조건과 관광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 그 가능성과 조건을 사장하지 말고, 감귤나무를 대박 관광지로 만드는 묘약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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