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코로나19로 농산물의 품목별 수요 탄력성이 커지고 있다. 농산물은 일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낮다. 필수재적인 성격을 띠는 농산물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 감소폭은 적으며,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기 어렵다. 수요와 공급 가격이 비탄력적이다.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폭락되고,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 폭등이 일어난다.
정부에서는 농산물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한 농산물수급 조절 정책을 펴고 있다. 그 초점은 주로 기존의 틀 안에서 자연 재해, 수출입이라는 변수에 대응하는 방식에 비중을 두어 왔다. 그런데 코로나19는 기존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에 화훼 농민들은 졸업시즌 때 팔 화훼를 재배했지만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없어졌다. 수요 자체가 없어 진 것이다. 일부 농민들은 학교 급식용의 채소를 재배했지만 등교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됨에 따라 납품처가 없어졌다. 수출용의 맞춤식 채소와 화훼를 재배한 농민들은 코로나19의 장벽으로 수출을 하지 못한 사례도 발생했다.
현재, 코로나19의 재 확산으로 여행과 외식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외식업체가 타격을 받음으로써 외식업체용 채소의 판로가 없어지고 있다. 반면에 가정용 농산물의 판매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수입의존도가 컸던 품목은 국내산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수출용 농산물들이 국내 시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수요처와 비대면 유통이 증가함에 따라 농산물의 포장, 유통 단위와 양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방식의 농산물 생산, 수요 및 유통이라는 틀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는 당장 종식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당분간 농산물 수요와 공급은 기존의 궤도를 벗어날 것이다. 어쩌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기존의 수요와 공급에서 벗어난 부분이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시장이 변하고 있음에 따라 농산물 수급조절 대책도 새판을 짜야한다.
정부와 관련기관에서는 코로나19로 변해 버린 시장을 수시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코로나 상황에 맞는 수요를 예측하여 생산 품목 선정에서부터 생산량 조정, 유통 방법의 개선 등 새로운 시장에 맞춤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정확한 수요 예측과 공급 계획에 대한 정보도 생성해야한다. 그리고 이것을 유관 기관 및 농민들과 공유하고, 협조로 코로나19 시대에 대한 적응성을 높여야 한다.
`코로나19는 농산물의 생산, 소비, 유통에 큰 변화를 가져 왔다. 그 변화는 농업관련 기관, 단체, 농민에게도 코로나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작동하길 요구하고 있다. 그 변화에 맞는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수급 조절 대책과 작동으로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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