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아이들의 웃음 속에 역사를 배우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고려인마을 주민관광청은 4월부터 본격 운영되는 초등학교 탐방단 프로그램에 앞서, 최근 마을 일원에서 ‘역사놀이 체험 프로그램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향후 운영될 ‘고려인마을 청소년 역사·문화 골목여행’ 프로그램의 핵심 콘텐츠를 사전에 공개하고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주민관광청 해설사 20여명이 직접 참여해 실제 수업과 같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마을중앙에 위치한 홍범도공원 현장은 단순한 시연을 넘어 하나의 작은 교실이었다. 아이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고무신 던지기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전통 놀이 기반 역사 체험 활동 등이 펼쳐지며, 마을 골목은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역사교육 공간’으로 변했다.
특히 주민관광청 해설사들은 놀이 하나하나에 고려인들의 이주와 정착,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체험의 깊이를 더했다.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낯선 땅에서 고난의 삶을 이어온 고려인들의 기억과 시간이 담겨 있다.
이번 시연회는 ‘주민이 직접 전하는 역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오랜 준비를 거쳐 해설사로 나선 주민들은 고려인의 삶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직접 전달하며, 기존의 일방적 교육을 넘어서는 참여형 교육 모델을 구현했다.
이부형 해설사 회장은 “아이들이 책이 아닌 골목에서, 머리가 아닌 몸으로 역사를 느끼는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보다 깊이 있는 체험형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연회를 통해 공개된 프로그램은 4월부터 초등학교 탐방단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된다. 이후 12월까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중 진행되며, 고려인문화관 전시 관람 및 해설, 골목투어, 역사놀이 체험, 중앙아시아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한 세기의 유랑과 귀환의 역사를 미래세대와 함께 나누는 ‘체험형 역사교육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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