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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을 향한 비행기 안에서/전경란 2020-04-11
김원유 jnnews.co.kr@hanmail.net

 

 

 

 

 

 

 

 

 

 

구름 위를 날고 있다
새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새가 되었다
눈을 뜨고도 눈을 감은 듯이
심장 박동 소리만 쿵쿵거릴 뿐
하얀 솜털만 헤치고 流流하는
새가 되었다
110개의 머리와 몸과 심장을 가진 새
그 새는 모두 하나가 되어
저 창공의 끝을 향하여
쉼 없이 날개를 펴고 날아야만 했다
구름 산을 넘어서
바다 위를 건너고
하나가 된 110개의 마음이 꿈을 꾸듯이
아직 보지 않은 그림을 그리며
행복 저편 미지의 세상을 향해서 날아가는
커다란 새가 되어
구름 위에 기인 발자국을 남기며 간다


<전경란 약력>
2000년<지구문학>등단
보해예술문화상 수상
전남시인협회·목포시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 목포문인협회 회장
현/ 자화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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