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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송달 / 박영동 2020-03-04
김원유 jnnews.co.kr@hanmail.net

 

 

 

 

 

 

 

 

 

까마득한 추억너머 소싯적 친구와

생선회 한 접시를 마주하고

조잔조잔 빛바랜 얘기며

고달팠던 삶의 궤적을 그려간다.

 

논 한 뙈기에 온 식구 명줄을 걸고

쌀독의 바닥 긁는 소리가

동네 담장을 허기지게 넘던 시절.

뜨거운 여름 보리타작 마당에

친구 아버님은 오남매를 뒤로하고

피를 토하다 하늘 길로 떠났다.

 

그때는 닭 한 마리.

회 한 접시는

꿈에라도 보기 드물었다.

친구는 목메어 한 점 머금고

눈물을 뚝뚝 굴리더니

요즈음은 지구 끝에서도 온다는데

이 한 접시 하늘의 아버님께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친구 따라 떠가는 애틋한 기대.

 

<박영동 약력>

법무사. 전남인터넷신문 회장.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형사조정위원

목포시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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