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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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송달 / 박영동
까마득한 추억너머 소싯적 친구와
생선회 한 접시를 마주하고
조잔조잔 빛바랜 얘기며
고달팠던 삶의 궤적을 그려간다.
논 한 뙈기에 온 식구 명줄을 걸고
쌀독의 바닥 긁는 소리가
동네 담장을 허기지게 넘던 시절.
뜨거운 여름 보리타작 마당에
친구 아버님은 오남매를 뒤로하고
피를 토하다 하늘 길로 ...
2020-03-04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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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길 / 김상근
사랑 하고
사랑 받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극히 일부이겠지만,
넌지시
나를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눈길은
그것으로 족 했고,
깊고 단단한
헤어날 수 없는 그리움의
시작이었습니다.
목포시문학회 회장역임
현/ 목포시문학회 회원
2020-03-03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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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날 / 김혜경
목련이 촛불을 켜들고 밤을 밝힙니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목련나무를
재잘재잘 스쳐갑니다 목련이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듣습니다 아이들은 목련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네요
어둠이 너무나도 길고
깊습니다
목포시문학회회장 역임
목포문인협회회장 역임
목포시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저서≫ 시집, 『물고기...
2020-03-01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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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잠든 집 / 이순애
고사목 그늘을 키우는 메밀꽃 환한 충청도 백운면 동박골
꿈이 자란 원서문학관 옛 소년은 땅끝 종착역 목포사람 반긴다
입구에 펼쳐놓은 고집 높은 시집들, 안내하는 시인의 개슴츠런 눈짓에
시집 몇 권을 게 눈 감추듯 가방에 담는다
시는 먼 곳에서 혹은 낯선 곳에 말보다는 글의 위력으로
올려보는 것과 내려 보는 일에 ...
2020-02-28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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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길 / 김 상 근
사랑 하고
사랑 받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극히 일부이겠지만,
넌지시
나를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눈길은
그것으로 족 했고,
깊고 단단한
헤어날 수 없는 그리움의
시작이었습니다.
목포시문학회 회장역임
현/ 목포시문학회 회원
2020-02-28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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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갈대 어머니 / 李順姬
함평 파크 골프장 호수가
사그락사그락
마른 갈대가 내게 다가와
버석거리는 휘어진 옆구리, 어눌한 목소리로
어떤 바람결도 거부하지 않는다고
한마디 하네
새순이 올라올 때까지 견딘 마른 줄기가
혼신을 다해 흔들리며
꿋꿋함을 보여주듯
어머니도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발톱을 보여주신 걸까
가쁜 숨을 몰아쉬며
...
2020-02-26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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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壽石 / 김충경
거실 중앙에 결가부좌하고 있는 검은 침묵을 바라본다 강진 탐진강에서 채집했다는 저 돌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 수억 겁 물결자국 새겨진 얼굴에서 괄괄괄 계곡물소리 들려오고 거친 물결 박차 오르는 은어의 몸짓과 태양이 머물다 간 자리인 듯 저녁노을이 켜켜이 새겨져 있다 지구를 몇 바퀴나 굴렀기에 모 하나 없는 얼굴이 되...
2020-02-25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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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는 소리 / 김남복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바다 위
사방에 보이는 것은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과 바다
듬성듬성 실구름
힘찬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그 사이에서 시방을 찾고 있다
저 멀리 수평선
그리움을 넘어서 하늘과 바다 하나가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으로
뜨거움을 올려주고 있다
시방
가족의 안위를 위해
잔잔한 파도를 보며
새...
2020-02-24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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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던 날 / 김혜자
섣달에 보는 매화
마음이 더 아리다
살얼음 갈리는 소리에
꽃잎 바르르 떨다가
선홍빛 시린 가슴이
발칫잠으로 뒤척인 밤,
뒤척인 밤에도
봄은 홀로 건너와
닫혀 있던 창 앞에
향낭을 푸는데
삭풍도 발소리 죽여
호수 위를 거닌다
. 초당대학교대학원 행정학석사(사회복지학과) 졸업
. ...
2020-02-23 김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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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새벽 풍경 / 고정선
간밤에 내린 비가 헤어질 때 알려줬나
비가 긋자 젖은 잎 몸태질에 눈물까지
실안개 휘감아 두른
낙엽수는 좌선 중
여름 초록 가을 다홍 다 이룬 하늘마음
잎 잎마다 추억 사진 압화押花로 남긴 새벽
긴 겨울 기댈 곳 찾는
산새는 동안거 중
고정선
한국시조시인협회 시조대중화위원회 부위원장
제10회 목포문...
2020-02-22 김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