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기자]#1, “강진군이 ‘반값여행’을 추진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강진을 찾고 있습니다. 강진에서 나오는 신선한 재료로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 보답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강진 마량놀토수산시장 내에 새로 입점한 ‘강진애’ 김수연 대표의 각오다.
사시사철 신선 재료가 풍부한 강진 마량 바다에서 나는 광어를 주 메뉴로 한 요리를 내놓고 있는 김 대표. 김 대표와 직원들은 시그니처인 막회, 쭈꾸미와 낙지, 하모 샤브샤브, 쭈꾸미삼겹볶음. 낙지볶음. 제철 회 무침, 전복버터구이를 자랑한다.
바닷가를 찾은 이들을 위해 물회와 장어탕은 물론 된장물회, 꼬막, 멍게, 전복비빔밥을 준비했다. 단돈 1만원인 매생이전은 향이 일품이다. 식사 전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지금이 제철인 갑오징어는 맛을 아는 이들에게 행복의 순간을 건넨다. 올 여름엔 하모, 가을에 들어서면 전어가 기다린다.
김 대표는 제철 바다 재료와 강진산 채소류를 아낌없이 버무린다. 직접 담근 배추김치와 부추김치, 감칠맛 나는 밑반찬도 맛이 끝내 준다.
그는 강진 마량놀토수산시장의 모토인 ‘3최’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과 ‘3무’ 외국산과 비브리오, 바가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늘 앞장서서 안내해 주는 강진군 해양수산과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강진군의 방침과도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마량놀토수산시장 상인회는 ‘새내기’인 김수연 대표를 아예 총무로 추천, 마량놀토수산시장의 살림도 맡겼다. 친절과 성실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강진의 재료로 제대로 음식을 만드는 것, 고객들에게 친절하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강진의 참맛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침 ‘강진애’에 들른 ‘전라도 음식’에 관한 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전주에서 온 60대 여성 관광객 2명, 매콤한 쭈꾸미삼겹볶음과 매생이전에 젓가락이 바쁘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2. “강진에는 정말 좋은 재료가 많아요. 숨겨진 보물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재료들로 손님을 맞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멋진 먹을 거리를 선보이며 강진의 음식문화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어요. 특히 일조량이 풍부해 맛이 좋은 딸기 같은 신선 재료로 현대인의 입맛에 딱 맞는 디저트와 좀 더 다양한 가공품, 강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습니다”.
마량놀토수산시장 내 요트 모양의 중앙 무대 뒤편에 자리잡은 ‘마량달미’ 김소라 대표의 자신감이다.
‘마량달미’는 ‘달콤한 맛’, 강진의 맛과 향이 담긴 프리미엄 디저트를 지향한다. 건강한 기쁨을 전달하겠다는, 달콤한 맛 그 이상의 가치를 안기겠다는 김 대표.
마량달미가 뽐내는 디저트는 크게 세 가지.
우선 다쿠아즈 5종 세트는 설향딸기, 참깨된장, 강진 귀리, 강진 특산품 토하젓, 플레인 다쿠아즈다. 딸기는 상큼하고 참깨된장은 은은하며 귀리는 고소하다. 토하젓은 깊은 풍미로 플레인은 부드러운 두유 크림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다음은 마들렌 5종 세트. 현미, 설향딸기, 먹물치즈, 매생이 카라멜, 단호박 마들렌이다. 현미는 고소하고 딸기는 싱그러우며 먹물치즈는 깊은 맛이 혀의 감각을 깨운다. 매생이 카라멜은 색다른 조화가, 단호박은 역시 달콤함으로 승부한다.
끝으로 귀리 휘낭시에 세트는 강진 특산품인 쌀귀리의 영양을 담았다. 황금빛 풍미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귀띔한다.
김 대표의 이런 신선 재료는 대부분 강진군 대구면에 있는 ‘호렙농원’에서 나온다. 직접 농사지은 것이다. 강진 것을 바탕으로 디저트 형식을 빌어 퓨전 강진 맛을 만들었다. 재료의 사용과 내놓는 방법은 국내 유일, 그만의 노하우.
그는 “외국에서 보편화된 디저트, 여기에 차와 커피를 곁들이면 나만의, 궁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서 “강진 마량에 와야만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일 것”이라고 거듭 자부했다.
그의 호렙농원은 강진군 직영 쇼핑몰 ‘초록믿음강진’에 입점돼 있어 이미 정평이 났다.
포인트 하나 더. 마량달미 왼쪽 바로 옆 부스. 인공지능(AI) 포토존. 이용은 무료다. 디즈니 플랫폼과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타일, 판타지, 로맨스 네 가지 버전으로 멋진 자신만의 ‘포토’를 만날 수 있다. 환상의 세계로 안내해 각자에게 기쁨을 안긴다.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노래를 들으며 음식을 즐기고 양손은 무겁게 한 뒤 AI포토로 인생샷을 남기면 ‘강진여행이 최고’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강진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올해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횟집 등 음식점 4곳, 수산물 좌판 7곳, 건어물 판매장 2곳, 할머니장터 10곳, 길거리 음식코너 6곳이 있다. 20~30% 가량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