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양지부 회원들이 ‘동네가게 함께가게’라는 지역 경제 살리기 캠페인 일환으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양지부] [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부장]“요즘 경기가 너무 어려워 인건비도 안 나와 가족끼리 빠듯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처럼 손님이 가득 차니 기분이 정말 좋아서 웃음이 절로 납니다.”
이는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양지부(지부장 조은국·이하 광양지부)가 지난 11일 광양시 읍내리 주변에서 ‘동네가게 함께가게’ 지역 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만난 식당 주인이 한 말이다.
고금리와 고물가라는 이중고에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작년 말부터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따른 가계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아 경제 활동이 얼어붙은 상태다.
이에 광양지부 봉사단원 200명은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살리고,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동참 활동 ‘동네가게 함께가게’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양지부 회원들이 ‘동네가게 함께가게’라는 지역 경제 살리기 캠페인 일환으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양지부] 이날 봉사단원들이 방문한 식당은 자리가 부족해 보조 의자까지 꺼내 상 모퉁이에 앉아야 할 정도로 북적였다. 예상치 못한 단체 손님에 일손이 부족해지자, 봉사단원들은 적극적으로 소매를 걷고 주문을 돕고 서빙에 나서며 식당 일을 거들기도 했다.
손님을 맞은 음식점 사장 이선간(38·남·광양시 광양읍) 씨는 “이렇게 만석을 채워 본 게 정말 오랜만이다. 가게를 하면서 제일 좋은 날은 오늘처럼 꽉 찰 때인 것 같다”며 “가게 주인 입장에서는 이런 착한 소비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양지부 회원들이 ‘동네가게 함께가게’라는 지역 경제 살리기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양지부]이날 봉사에 참여한 장재동(56·남·광양시 광양읍) 씨는 “요즘 동네 장사들이 많이 어려운 게 느껴져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동참했다”면서 “사장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 있었고, 이런 봉사가 또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식사를 마친 봉사단원들은 가게 주변에 흩어진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비롯해 평소 눈에 밟히면서도 손대기 어려웠던 곳까지 깨끗하게 정리했다.
조은국 광양지부장은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예전보다 길거리나 식당에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보고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정기봉사를 지역 가게와 함께 해보자고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주변도 정리하면서 사장님들께 작게나마 힘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상인들과 함께하는 봉사, 광양 시민과 동행하는 봉사단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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