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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판교밸리서 첫 현장행보.."스타트업 지원 대폭 확대" - "IT업계 개발자들 노동강도 문제 있어…억압적 노동문화 바꿔야" - "사회적 기업 얘기하면 '빨갱이' 선동…불순하게 여기는 생각 버려야"
  • 기사등록 2025-05-12 15: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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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 입고 공식 선거운동 시작한 이재명 후보 :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선대위 출정식을 마친 후 곧바로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의 한 스터디룸을 찾아 IT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을 만났다.


선거운동 첫 현장 행보를 미래혁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출발한 것으로, 혁신성장 담론을 선점해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이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일정으로 풀이된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의 시정을 책임졌던 이 후보의 경력이 혁신 이미지 부각에 효과적일 거라는 판단이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 후보는 강유정 대변인이 "이곳은 IT라고 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판교"라고 소개하자 이 후보가 "성남이죠"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원래 판교에서 유세를 하려고 준비를 했다가, IT분야에서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해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특히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에 '싸이월드'가 있었는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줬다. 페이스북과 비슷한 개념이었는데 결국 기획력에서 밀린 것 아닌가"라며 "기술이 뛰어난 기업도 기획, 홍보, 시장개척 등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개발자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동행한 이광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숨겨진 보석들"이라고 표현하자, 이 후보는 "보석이 되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한다"며 "화려함 속에 밤새 불도 끄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이 꽤 있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IT 개발자는 매우 힘들다. 노동시간이나 강도 문제도 있고 적정한 보수가 과연 주어지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노동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잘 나가는 회사는 '자고 싶으면 자라, 게임하고 싶으면 해라' 하며 쉬게 해 주지 않나. 그러면서 진정한 자발성과 헌신성을 자극해야지, 하루 몇 시간 일했는지 체크하면 되겠나"라며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결과를 내려면 억압적 노동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산업의 발전과 기술의 발전이 중요하지만, 그 혜택은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한다"며 "개발자를 포함한 (기업의) 구성원도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이를 잘 조정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이 후보는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돈을 버는 것은 '자본주의적 사고'라고 하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빨갱이', '사회주의'처럼 불순하게 자본주의를 부정한다며 선동을 하기도 한다"며 "정작 사회적기업 기본법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입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사례도 거론하며 "이 사례도 저쪽 진영의 무식한 얘기로 하면 '사회주의처럼 모두에게 이걸 나눠주는 것'이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정말 중요한 논쟁 지점인데, 돈 버는 것은 시장주의고 모두를 위한 뭔가를 하는 것은 불순한 것으로 여기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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