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의 용접 및 절단작업은 구조물의 설치와 철재 가공 등 다양한 공정에 필수적인 작업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티는 작은 크기와 짧은 지속시간에도 불구하고, 주변 가연물에 착화되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높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공사장 화재 사례를 보면, 용접 또는 절단작업 중 방화포 미설치, 주변 정리 미흡, 작업 후 잔불 확인 소홀 등 기본 안전수칙이 준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단열재, 합판, 포장재, 폐기물 등 가연성 자재가 인접해 있는 상태에서 불티가 날 경우, 불은 순식간에 번지고 대형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화재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철저히 이행되어야 한다.
1. 작업 전 주변 가연물 제거 – 작업 반경 내 인화성 자재를 사전에 제거하여 불티 착화를 차단해야 한다.
2. 불티 비산 방지 조치 – 방화포, 방염포 등 불티를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설비를 설치해야 하며, 바람의 방향까지 고려한 조치가 필요하다.
3. 감시자 배치 및 잔불 확인 – 작업 중에는 반드시 감시자를 지정하고, 작업 종료 후에도 최소 30분 이상 잔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4. 소화기 비치 및 비상대응 체계 마련 – 초기 화재 진압이 가능하도록 소화기를 근거리 작업장에 배치하고, 관계자들은 비상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보성소방서는 공사장 안전관계자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전 점검 및 화재안전조사, 소방안전교육, 그리고 화재 예방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화재위험이 높은 공정이 예정된 건설현장에는 사전 예방순찰 및 안전관리 컨설팅을 실시해 작업환경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화재는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기본이 지켜질 때, 재난은 예방할 수 있다. 공사장 내 모든 관계자가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불티 하나가 대형화재로 번지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