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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례에서 증정용 꽃장식물, 공화 - 퓨너럴 플로리스트, 경영학박사 이윤희
  • 기사등록 2024-06-17 0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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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우리나라 장례에서 근조화환은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증정되는 대표적인 꽃장식물이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회사 관계나 친족 관계, 친구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기 보내는 꽃 장식물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공화이다.

 

공화(供花, きょうか,くげ)는 고인의 명복을 기도하고 유족에게 조의를 나타내기 위해 제단에 제공하는 꽃으로 넓은 의미로는 침화(枕花), 헌화(献花), 이별꽃 등도 포함된다(이윤희. 일본 장례에서 간이 제단 침식의 꽃장식과 침화. 전남인터넷신문 2024.6.11.). 그러나 일반적으로 공화라고 하면 선물하는 주체를 알 수 있도록 보내는 사람이나 회사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으며 장례식장이나 고별식장의 제단 부근에 배치되는 꽃 장식물이다.

 

공화를 보내는 주체는 친족, 고인과 깊은 관계가 있는 사람, 먼 곳에 살거나 사정상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 회사 등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상주 스스로가 공화를 주문해서 장식하는 문화가 존재하는 곳들도 있으며, 가족장을 치를 때 공화가 적고 제단이 외로운 경우에도 상주가 공화를 주문해서 장식하는 일도 있다.

 

공화의 유형은 철제 오브제로 구성된 스탠드 꽃장식과 꽃바구니로 구분되는데, 고인의 종교·종파나 장례 회장의 분위기 등에 따라서 달리 사용된다. 보통 스탠드에 꽃을 장식하는 타입은 높이가 있어 회장 규모가 큰 곳에 사용된다. 꽃바구니(花籠)에 꽃을 꽂은 타입은 장례식장 규모와 관계없이 설치하기가 쉽다.

 

공화에 사용되는 꽃은 고인의 종교에 따라 다소 달리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불교식에서는 흰색을 기조로 노란색이나 핑크, 보라색 등의 꽃이 사용된다. 꽃의 종류는 국화, 백합, 카네이션, 호접란, 덴파레, 용담, 유스토마 외에 고인이 좋아하는 꽃 등이 사용된다.

 

신도(神道)식에서는 흰색 꽃이 메인으로 사용되면서 밝은 노란색이나 핑크 등, 차분한 색조의 꽃이 사용된다. 꽃의 종류는 국화를 중심으로 백합, 카네이션, 안개초, 유스토마 외에 계절의 꽃 등이 사용된다. 신도(神道)식은 기본적으로 불교식과 유사하나 꽃의 사용에서 호접란의 사용은 적은 편이다.

 

기독교식의 공화에서는 증정자의 이름이 써진 판 등을 부착하는데, 기독교식 공화에는 이름판을 붙이지 않고 자택 앞으로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장례식의 대부분은 교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집에서 운반하기 쉽도록 바구니에 담긴 꽃이 많이 이용된다. 꽃색은 백색에 한정되지 않고, 유색의 꽃도 사용된다. 꽃의 종류로는 백합, 카네이션, 스프레이 국화, 호접란, 카네이션, 유스토마 등 서양 꽃이 메인이 되고, 하얀 국화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 불교 및 신도(神道)의 공화와 다르다.

 

공화의 선물 시기는 통야(通夜)나 장례식을 위해 제단이 장식된 후 행사가 시작되기 3시간 전에 도착시키는 것이 예의로 되어 있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도착하면 "사전에 준비했다"라고 유족들이 기분 나빠 할 수 있으며, 공화는 생화를 이용하므로 열화에 의해 외형이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공화가 너무 늦게 도착하면 설치 시간이 부족하거나 장례식장 및 장례식 업체로부터 거절되는 등 유족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 그래서 통야 전에 보내지 못한 경우에는 장례식 시기에 맞춰서 보내거나 유골을 집에서 안치한 다음 첫 7일 법요로부터 49일 법요까지의 사이에 보내는 경우도 있다.

 

공화의 주문은 크게 ① 장례식장이나 장례업체에 의뢰, ② 꽃집에 주문, ③ 인터넷으로 주문이라는 세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고인의 유언 외에 '장례식장의 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 '공화를 보내 준 것에 관해 사례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싶다.' 등의 이유로 공화를 받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어 상주에게 공화를 보내도 되는지에 관한 확인 과정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공화의 선물은 공화가 원래 제단의 양단에 늘어놓는 것이므로 1쌍(2개)을 주는 것이 매너로 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장례식장의 공간이 좁거나 비용 부담이 큰 이유로 1개만 주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 1개는 1기(基)라고 하며, 1쌍(2개)은 1대(対)라고 한다.

 

공화의 평균적인 가격은 1개(1基)에 7,500엔(약 6만6천원)~15,000엔(약 13만2천원) 정도 하며, 1쌍(1対)은 15,000엔(약 13만2천원)~30,000엔(약 26만5천원) 정도 한다. 1쌍의 일반적인 가격대는 15,000엔(약 13만2천원)~20,000엔(약 17만7천원)으로 알려져 있다.

 

공화를 받게 되면 제단이나 장례식장에 장식하게 되는데, 배치는 장례식장 전체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므로, 통일감이나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장식해야 한다. 공화는 보통 장례식장의 제단 부근에 배치되는데, 제단을 사이에 두고 관계가 깊은 사람이 보낸 것부터 순서대로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화를 받은 상주는 공화를 보내 준 사람에게 답례하는 문화가 있다. 공화를 선물한 사람이나 회사에서 답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답례를 한다. 답례 액수는 공화 가격의 1/2에서 1/3 정도로 하여 과자, 차, 세제 등을 선물하는데, 시기는 49일 법요(49재)가 끝나고 2주 이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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