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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례식의 생화제단 꽃장식 기술교육과 자격증 - 퓨너럴 플로리스트, 경영학박사 이윤희
  • 기사등록 2024-06-16 08: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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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일본에서는 장례식 소요 비용 중 꽃값이 약 50% 정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장례문화가 조문객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등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을 고려하더라도 꽃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장례식에서 꽃이 많이 사용됨에 따라 대학의 장례 관련 학과에서는 제단 꽃장식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이윤희. 장례 꽃장식 규모화와 대비되는 이론화 및 교육. 2024.6.1.). 꽃업계에는 장례식장의 꽃장식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디자이너들이 있으며, 생화제단 수요자 또한 전문 자격증을 가진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생화제단과 관련된 전문 국가자격증에는 ‘플라워장식기능사(フラワー装飾技能士) 1, 2, 3급’가 있다.

 

플라워장식기능사(フラワー装飾技能士)는 도도부현(都道府県) 직업능력개발협회(職業能力開発協会)가 실시하는 꽃장식에 관한 학과 및 실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말한다. 시험문제 출제는 중앙직업능력개발협회가 실시한다. 그런데 ‘플라워장식기능사’ 실기시험에는 생화제단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장례꽃장식과는 거리감이 조금 있다.

 

장례식의 생화제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자격증에는 ‘일반사단법인 퓨네랄·플라워기술검정협회(一般社団法人フューネラル・フラワー技能検定協会,  AFFA)’가 실시하는 민간자격이 있다. AFFA는 장례식 생화제단과 관련된 교육과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 중의 하나로 2014년 4월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일본 도쿄도(東京都) 세타가야구(世田谷區)에 사무실이 있다.

 

퓨네랄·플라워기술검정협회의 사업내용은 ① 일본 장례식에서의 생화 장식 문화의 보급 계발과 진흥, ② 일본 장례식에서 생화 장식의 문화와 기술에 관한 조사 연구, ③ 일본 장례식에서 생화 장식 기술과 관련 기술 육성, ④ 일본 장례식에서 생화 장식 기술의 인정과 자격 부여, ⑤ 기타 이 법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사업이다.

 

퓨네랄·플라워기술검정협회에서는 일본 장례식에서 생화 장식 문화의 보급 계발과 진흥차원에서 2014년에 ‘퓨네랄·플라워 기능 검정 협회 공식 교본’으로 생화제단 전문서를 만들었다. 내용은 장례식 제단의 역사와 종교별 장례 예의 등의 기초 지식, 도구의 이름과 취급 등에 대해 그림과 사진으로 해설해 놓은 책이다.

 

이어서 2016년에는 폼(form) 스타일의 복합적인 형태, 국화 라인 폼의 대칭 등으로 구성된 2단의 생화 제단과 보다 복잡한 제단의 디자인교재를 발행했다. 또 생화제단 디자인 관련 교재와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으며, 세미나 실시, 파견형 강습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퓨네랄·플라워기술검정협회의 사업 내용 중에서도 핵심적인 것은 장례식에서 생화 장식자의 기술을 증명하기 위한 검정 자격시험 실시이다. 자격 취득까지 흐름은 ① 입회(협회에서 교재 배포), ② 각자 연습(협회에서는 시험일 발표), ③ 시험접수, ④ 강의, ⑤ 검정시험, ⑥ 합격통지, ⑦ 자격증 발행 순이다.

 

자격증 급수는 5단계(S, A, B, C, D)로 나누어져 있는데 S급이 최상급이 된다. 각 급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기술검정시험을 수험하고 합격해야 한다. D급은 생화제단 제작에 필요한 초보적 꽂는 기술이다. C급은 D급의 기술로부터 형태(form)를 만들어내는 꽃 꽂는 기술이다.

 

B급은 최소폭 내에서 생화 제단으로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꽃을 꽂는 기술이며, A급은 D~B급으로 길러낸 기술을 응용해 조합한 폭·크기가 있는 생화제단 제작 기술이다. S급은 A급의 기술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제작하는 기술+고객의 의향을 형태로 하는 디자인력를 판단 기준으로 하고 있다.

 

최상급의 S급에 합격한 후에는 희망하는 회원에게 AFFA의 ‘인정 강사’ 자격을 얻기 위한 직무수행과 병행하는 교육훈련(OJT)을 제공한다. ‘인정 강사’ 보조를 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으로 ‘인정 강사’로서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세미나나 강습회의 강사, 시험관 등의 일을 소개받을 수 있어, 인정 강사로서 활약할 수 있게 된다.

 

생화제단 전문 교육과 민간자격증에는 사무실이 일본 와카야마현(和歌山縣県)에 있는 일반재단법인 일본생화제단협회(一般財団法人日本生花祭壇協会)가 있다. 이 협회는 민간자격증인 퓨네랄 플라워 마이스터 검정(フューネラルフラワーマイスター検定) 1급, 2급, 인정 트레이너의 3개의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재단법인 일본생화제단협회의 2급은 생화 제단을 만들 때의 기초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주이며, 1급은 제단의 디자인이나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방법 등 생화 제단을 처음부터 만드는 기술이 요구된다. 인정 트레이너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1급과 2급의 검정에 합격해야 한다. 인정 트레이너가 되면 퓨네랄 플라워 마이스터의 자격 인정 권리가 주어지고, 일본생화제단협회 인정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퓨네랄 플라워 마이스터 1급 자격 보유자가 있는 가게 중에서 특히 높은 기능을 가진 가게에 대해서는 생화제단 장식 평가 등급 5성급이 주어진다. 다만, 재단법인 일본생화제단협회의 퓨네랄 플라워 마이스터 검정은 AFFA만큼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일본에서는 위와 같이 장례식의 생화제단 장식 꽃의 사용이 많고, 장례식에서 꽃장식의 비중이 높다 보니 생화제단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이에 관한 민간자격제가 만들어져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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