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입대를 앞둔 시점에 돌이켜 본 거죠…나를 여기까지 있게 해준 게 어떤 건데? 그 결과는 춤이더라고요."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정호석·30)에게 춤은 삶이었고,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광주의 호석이'가 지금의 제이홉이 되기까지, 그 뿌리가 되어준 게 춤이다.
28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시리즈 '호프 온 더 스트리트'(HOPE ON THE STREET) 첫 회는 제이홉이 잠시 잊고 있던 '춤'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광주의 호석이가 시작이었죠. 춤밖에 모르던 친구였던 것 같아요.…저에게 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그가 다큐멘터리 주제로 '춤'을 택한 이유다.
다큐멘터리는 팝핑(Popping), 록킹(Locking), 하우스(House), 힙합(Hiphop) 등 장르로 이어지는 제이홉의 댄스 탐방을 담은 시리즈다. 제이홉은 일본 오사카, 한국 서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지를 돌며 스트리트 댄서들을 만나 춤으로 교감한다.
24분 분량의 첫 회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요약하는 형식의 영상이다. 제이홉은 인터뷰를 통해 세계 각지로 배움을 찾아 떠나며 겪었던 낯선 감정들을 끄집어낸다.
'춤을 어떻게 춰야 하지?'라는 고민, '내가 못 하면 안 되는데'라는 심리적 부담…. 특히 뉴욕에서 촬영한 힙합 편에서는 난생처음 '이 춤은 내가 따라 하지 못한다'는 좌절감도 맛본다. "제 멘탈이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회차죠."
그런데도 제이홉은 춤으로 인해 심장이 뛰었던 순간들을 돌이키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에게 하우스는 "은은하게, 잔잔하게 몸속에 있었던 리듬"이었고, 힙합은 "가장 몸에 배 있는" 장르였다.
제이홉은 춤을 통해 인생을 배우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이 록킹과 비슷하구나…록(lock·잠금)을 해버려야 하는 순간도 있고, 그걸 풀고 여유롭게 해야 하는 순간도 있잖아요."
인터뷰 중간에는 제이홉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할 댄서를 섭외하는 과정과 그가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들도 짧게 삽입됐다. 앞으로 공개될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는 장면들이다.
첫 회는 다큐멘터리의 피날레를 장식할 광주 뉴런(NEURON) 편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뉴런은 제이홉이 데뷔 전 몸담았던 광주 댄스 크루의 이름이다. 29일 공개되는 제이홉의 스페셜 음반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의 타이틀곡 명이기도 하다.
영상에서 제이홉은 뉴런에 소속돼 있던 '형들'과 다시 만나 춤이 전부였던 '호석이'로 돌아간다. "우리는 움직이기 위해 살아가는 거고, 이 뿌리를 잊지 않고 움직일 거다. 우리는 뉴런이니까."
총 6회차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전반은 신보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와도 맥락을 공유하고 있다. 회차별 쿠키 영상에는 신보 수록곡을 활용한 제이홉의 프리스타일 댄스가 담겨 있다. 수록곡 작업 배경도 군데군데 서술된다.
다큐멘터리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글로벌 OTT 프라임 비디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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