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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의원 “청와대 ‘장애예술인특별전’ 숨은 구매자 더 있다.” -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개인 명의 구매 사실 드러나
  • 기사등록 2022-10-05 15: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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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한상일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은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특별전’ 출품작을 문체부 산하기관만이 아니라 기관장 개인자격으로 구매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그동안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개인 구매자의 명단을 밝히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종관 위원장이 개인 명의로 200만원짜리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관 위원장이 익명 구매자 17인 가운데 한 명이었던 것이다.

 

문체부는 장애예술인특별전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 8월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52개 산하 기관장에게 공문을 보내 장애예술인의 작품을 우선 구매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7월 21일 지시사항을 반영한 조치였다. 구매 실적을 매 분기별로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이후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특별전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8점, 1천630만원 어치의 전시작품을 구매했다. 장애예술인특별전 기간 동안 총 59점이 출품되어 이중 25점이 판매되었고, 문체부 산하기관과 기관장이 그 중 8점을 구매한 것이다.

 

그림을 구매한 4개 기관 중 자체적으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은 지난 5년간 미술작품을 구매한 이력도 전혀 없었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48개 기관의 구매실적이 없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었다. 관가 특성상 ‘슈퍼 갑’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구매 요청에 ‘슈퍼 을’인 문체부 산하기관들이 응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박종관 위원장이 개인 명의로 그림을 구매한 것이 밝혀지면서, 다른 기관장들도 개인 명의로 구매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본인의 이름이 회자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기관장은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으로 작품을 구매했을 수도 있다. 개인구매자 명단의 공개가 필요한 이유이다. 문체부에서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명단이 밝혀지면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문체부가 청와대를 고품격 미술전시 시설로 활용하기로 방향을 잡고 첫 전시로 장애예술인특별전이 개최되면서부터 그 배경을 두고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장애인 예술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병훈의원은 “장애예술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해당 분야 발전을 위해서도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면서 정책이 집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개인 구매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청와대 활용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도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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