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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으로 만드는 전남광주의 건강한 도시와 행복한 일상 - 농업 칼럼리스트·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6-10-22 08: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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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도시농업은 농촌에서 이루어지던 농업활동을 도시의 생활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과거에는 텃밭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활동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정원 가꾸기와 환경교육, 공동체 활동, 치유농업, 도시경관 개선 등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도시민의 건강과 행복,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농업의 역할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도시농업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광주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광주청사 내 잔디광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6 광주 도시농부 축제’이다. 광주김치축제와 연계하여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오늘, 도시에서 농부할래’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농작물 재배를 생활문화와 치유, 공동체 활동으로 연결한 프로그램 구성이다. 도시농업 전시존에서는 씨앗에서 축제까지 이어지는 도시농업의 가치를 소개하고, 텃밭정원존에서는 지구사랑 업사이클링 텃밭정원과 텃밭정원 치유 등을 선보인다.

  

도시민들은 아파트와 건물, 도로 등 인공적인 환경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생활환경에서 작은 텃밭이나 정원은 자연을 가까이하며 계절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식물에 물을 주고 잎과 꽃의 변화를 관찰하며 수확을 기다리는 과정에는 신체활동과 감각적 경험이 함께 이루어진다. 자신이 심은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성취감을 얻고, 수확한 농산물을 가족이나 이웃과 나누면서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번 축제의 상생도모에서는 지역 대학과 다문화 가족 등이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도시농업이 다양한 세대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는 활동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도시농부체험존에는 반려식물, 상추화분, 허브 미스트, 커피박 키링 등의 체험이 마련된다. 반려식물과 상추화분은 축제장에서 경험한 식물 가꾸기를 가정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허브를 활용한 체험은 식물의 향기를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커피박을 활용한 활동은 생활 속 자원순환과 연결된다.

  

풍성한 가을 수확물을 활용한 공간장식과 도시농부 포토존, 향기로운 차 나눔 행사도 마련된다. 수확물을 활용한 장식은 농산물을 먹거리와 함께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 경험하게 한다. 꽃과 식물, 농산물의 색채와 형태는 계절감을 전달하고 정서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차 나눔은 식물의 향과 맛을 경험하면서 사람들 사이의 대화를 이끌어 내는 활동이다.

  

도시농업의 치유기능 확산과 텃밭정원을 활용한 정원치유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된다. 도시농업과 치유농업의 접점이 시민 체험뿐 아니라 전문적인 논의의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남광주는 농촌과 도시가 밀접하게 연결된 지역이다. 도시 주변에는 다양한 농업자원이 있고, 도시에는 교육기관과 복지시설, 공동주택, 공원 등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생활공간이 존재한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은 농업을 생산활동과 함께 건강, 교육, 문화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도시농업의 성과는 텃밭의 면적이나 농산물 수확량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식물을 가꾸면서 얻는 즐거움, 자연과 접촉하는 시간, 생활환경의 변화 역시 중요한 성과이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도시농업의 장점이다.

  

이번 광주 도시농부 축제는 농업이 도시민의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행사이다. 전남광주의 도시농업도 텃밭과 정원, 교육과 치유, 문화와 나눔이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때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높이는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허북구. 2021. 전남 도시농업과 재미농업.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1.3.17.).

허북구. 2024. 도시농업의 탄소발자국. 전남인터넷신문 허북구농업칼럼(2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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