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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와 법교육
  • 기사등록 2016-08-20 16: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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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축제인 하계 올림픽이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고 있다.

 

4년 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에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메달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본다. 스포츠는 흔히들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이야기 한다. 그 만큼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모든 사람들이 경기 속에 푹 빠지면서 흥미와 관심을 가진다.

 

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국민들이 선호하는 대표 종목 중에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경기는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폭 넓은 관중과 팬들이 있어 운동경기의 흥미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선수들은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로부터는 사랑을, 구단으로부터는 한층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학원스포츠에서는 승리를 위하여 고함, 욕설, 구타 등을 일삼는 행위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이기기 위해서 과정은 그리 중요치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옳고 그른 행동인지 잘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동 잘하는 기술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올바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인성교육은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리우올림픽 5000미터 여자 예선에서 결승선 2000미터를 남기고 뉴질랜드선수가 트랙에 넘어지자 바로 뒤에서 그의 뒤를 쫓던 미국선수의 도움으로 일어서 달리지만 이번에는 미국선수가 다리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자 뉴질랜드 선수가 격려하며 이끌어 완주하여 국제올림픽위원회, 언론 등 감동레이스에 극찬하는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과연 항상 승리만 중요한 것인가?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스포츠계 비리사건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심판매수, 스코어 조작, 고의적인 실수, 경기 및 승부조작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상대선수와 미리 짜고 각본대로 실행하는 등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함으로써 스포츠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팬들에게 엄청난 분노와 충격을 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최선을 다해야 하는 스포츠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승부조작은 대가를 받지 않아도 범죄가 성립되고 의도된 경기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범죄가 성립된다. 또한 항상 패하는 쪽에서 이루어진다. 이기기는 어렵지만 지기는 쉽기 때문이다.

 

지도자, 선배가 지시하면 그것이 범죄인줄 모르고,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는 그들만의 문화가 또한 문제가 된다. 잘못된 문화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범죄인지 아닌지에 대해 가르쳐주고 배우지 않는 한 무지에서 출발하기에 법을 제대로 알아야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순간의 유혹에 빠져들면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승부조작에 한번 가담하면 그것은 바로 미끼에 걸려드는 것이다.

 

승부조작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팬, 구단, 팀 동료들에게도 심 각한 손상을 끼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처음부터 거절해야 한다. 

 

2011년도 프로축구선수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법무부와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법 교육을 실시하였다.

 

필자는 2012년 12월에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기 법 교육 강사과정을 수료하고 프로축구선수와 실업선수들을 대상으로 각종 불법행위, 그에 따른 처벌 및 죄명에 대해 강의를 한 사례가 있다.

 

강의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지금까지 있었던 불법행위에 대해 누구하나 지적하거나 바로잡아 주는 지도자나 선배선수가 없었다는 안타까운 점이었다. 흔히 이야기 하는 그들만의 관행이라고 한다.

 

그 이후에 잠잠하더니 올해 K리그 명문구단 관계자가 심판을 매수해서 불공정한 판정으로 경기를 진행한 사건과 프로야구 선수의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프로리그는 팬들이 지켜보고 응원하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페어플레이 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법무부에서는 일선학교선수와 아마•프로리그 선수, 지도자, 심판 등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법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클린 스포츠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 우리 모두 동참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써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전주청소년꿈키움센터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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