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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를 위한 을지연습
  • 기사등록 2016-08-18 21: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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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입추가 지났음에도 찌는 듯한 무더위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더욱 지치게 만드는 요즘이다.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덧 ‘을지연습’이 눈앞에 다가섰다.

 

군사연습과 연계 실시되어 정부연습이라고도 불리는 ‘을지연습’의 실시배경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기습시도 사건을 계기로 전시·사변 또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여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통제‧운영하여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전시 정부기능으로 국민방호와 생활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전쟁지속능력을 유지시켜 궁극적으로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올해 49회째를 맞이하는 2016년 을지연습이 8월 22일부터 8월25일까지 3박 4일간 실시된다. 국가기관은 물론 전국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을 포함한 총 4000여 개 기관과 48만여 명이 참여하는 범정부 훈련으로 특히 올해엔 비상시 공무원들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총력대응연습과 국가핵심기반시설 피해복구훈련, 사이버공격 대비 훈련 등과 함께 주민신고 대피훈련,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제 훈련에 중점을 두고 실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민·관·군·경이 모두 참여하는 대대적인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참가하는 직원들만 관심이 있고 정작 을지연습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오히려 을지연습의 필요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까지도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이 을지연습에 관심이 부족한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1950년 6월 25일부터 시작된 북한의 기습 남침은 전쟁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당시 정부 아래에서 많은 사상자를 만들고 국가 주요시설을 파괴하는 등 우리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남겼다.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라고들 하지만 그 당시 지금의 을지연습과 같은 비상시 상황을 대비한 훈련을 하였더라면 어땠을까? 운동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매일같이 힘든 훈련을 하는 것과 같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정부도 매년 비상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반복해서 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6.25전쟁의 발발연도를 20대들의 절반가량이 모르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 땅에 포성이 멈춘 지 63년이 지났지만 6‧25전쟁은 종전이 아닌 아직도 끝나지 않는 휴전상태이다. 또 언제 전쟁으로 돌변할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대들에게 전쟁은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져서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정전협정 이후에도 북한은 최근에는 5차 핵실험 준비 및 장사정포로 위협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 되었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세대에게 최근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영화가 제작․상영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며 젊은 생을 마감한 이들이 있었음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올해 8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을지연습을 통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욱 긴밀히 협조하는 체제를 구축하여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다시금 이 땅에 포성이 울리는 일이 결코 없도록 전쟁억제력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의 튼튼한 안보태세를 세계만방에 알려 더 큰 대한민국으로의 성장을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국민의 역량을 모았으면 한다. /전남동부보훈지청장 강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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