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독자투고) 렌즈 끼고 수영하지 마세요! - 경동119 안전센터 소방사 양동훈
  • 기사등록 2008-08-18 06:36:00
기사수정
햇살이 따가워지면 수영장이 그리워진다. 당장이라도 풍덩 물에 빠지고 싶은 심정이 될 것이다. 이 때 눈이 나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콘텍트 랜즈를 끼고 수영을 하면 안전할까?

눈이 나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들은 수영장에서는 안경을 끼고 수영할 수 없기 때문에 도수가 있는 물안경을 끼거나 평소에 끼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수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도수가 있는 물안경은 본인의 눈에 정확하게 맞출 수 없고, 안경과 눈 사이의 거리가 달라져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그냥 수영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런데 콘택트렌즈를 낀 채 수영하는 것은 눈 건강에 대단히 위험하다.

수영장에서 렌즈를 오래 끼고 있으면 각종 균들이 눈의 자연적인 정화작용에 의해 씻겨 나가지 않고 렌즈와 눈 사이에 오래 머물면서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저장되어있는 물 속에 사는 가시 아메바(acanthamoeba)는 렌즈 소독액이나 보존액에서 번식할 만큼 소독이 어려운 미생물이다. 무시무시하게도 ‘가시’라는 단어가 이름에 들어 있는 이 균은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각막염을 일으킨다.

도저히 앞이 안보여서 렌즈를 끼지 않고는 수영을 즐길 수 없다면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수영 중에 되도록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을 마친 후에는 바로 렌즈를 빼서 버리고 새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수영장에서 눈은 절대 만지거나 비비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만약 충혈이 생기거나 눈이 뻑뻑한 증세가 오래 가면 바로 안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렌즈와 관련된 각막염은 독성균에 의한 것이 많다. 단시일 내에 각막 조직을 파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장애와 각막에 흉터를 남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1125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다문화가족 한마음 축제 성공 개최
  •  기사 이미지 [포토] '질서정연하게'…입장하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포토] 청주교회 앞 열 맞춰있는 ‘8만’ 성도들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