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애영 aayego@daum.net
광양중앙초 학생들이 ‘면담으로 알아보는 열대기후와 건조기후의 생활모습’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 사례가 전남 지역 119개 2030교실에서 공개된다. 유아 놀이부터 초등 세계 기후 탐구, 중등 지역 정책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수업을 공유하고 교원들이 수업 개선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지난 12일부터 11월 6일까지 유·초·중등 2030교실을 공개하고 교원 간 수업 나눔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남 지역에서 운영 중인 252개 2030교실 가운데 올해 신규 선정된 119개 교실이 참여한다.
2030교실은 단순한 교실 환경 개선을 넘어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학생 중심의 수업 변화를 이끄는 정책이다. 원격 화상 시스템과 실시간 언어 번역 도구 등을 활용해 학생의 주도성과 참여를 높이고, 시공간의 제약을 줄인 수업을 운영한다.
유아 2030교실에서는 인근 소규모 유치원들이 공동교육과정으로 마을의 자연을 탐색하고,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놀이 수업을 선보인다. 유아들은 친구들과 움직임을 연결해 하나의 장면을 완성하며,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경험을 놀이로 확장하고 또래와 소통한다.
초등 수업에서는 지역의 자연에서 출발해 세계의 기후와 생활을 탐구한다. 학생들은 교과서와 인공지능(AI) 자료로 열대·건조 기후의 특징을 살펴보고, 화상으로 연결된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등의 교사에게 현지 생활을 질문한다. 실시간 통역·번역 도구를 활용해 소통하고, 탐구 내용을 환경 그림책과 전자책으로 제작해 다른 지역 학교와 공유한다. 기후 선언문을 작성해 생활 속 실천으로 연결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중등 수업에서는 온라인으로 연결된 3개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정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토의하고, 다른 학교 학생들의 질문과 의견을 반영해 선택의 근거를 보완한다. 정책을 비교·검토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협력적 의사결정을 경험한다.
이번 수업 공개와 나눔은 오는 11월 28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리는 ‘제1회 K-교육특별시 수업나눔페스타’와 연계해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학교와 교사별 수업 특성을 정리한 ‘수업 맛집 지도’도 공개될 예정이다.
박철완 인재교육국장은 “2030교실은 새로운 공간과 기자재를 갖추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수업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다”며 “학교에서 시작된 수업 나눔이 유·초·중등 전체로, 또 K-교육특별시 수업나눔페스타로 이어져 수업 변화의 방향을 함께 찾고 실천 사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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