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애영 aayego@daum.net
우치동물원(사진제공/광주광역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광주 우치동물원이 단순한 전시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상처 입은 동물을 치유하고 보호하는 ‘생명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치동물원을 찾은 방문객은 약 1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어 연간 이용객 40만 명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동물의 삶과 회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전달하는 운영 방식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특히 세상을 떠난 하마 ‘히뽀’를 기리는 추모 공간과 멸종위기종 장애 개체의 수술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수의사와 사육사가 직접 진행하는 생태 설명회 ‘동물과 사는 남자’ 역시 동물 관리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6월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이후 공공 의료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전남과 제주 등 인근 지역의 특수동물 진료와 수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긴급 상황 발생 시 수의사 인력을 파견하는 등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또한 웅담 채취용 농가에서 구조된 사육곰과 밀수·유기 과정에서 상처 입은 동물들을 보호하며 동물 복지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독보적인 의료 성과와 구조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뱀 정관 수술에 성공하는 등 특수동물 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구조된 벵갈호랑이를 대상으로 한 메디컬 트레이닝 등 체계적인 보살핌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치동물원은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물의 구조와 치유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며 형성된 정서적 유대감이 방문객 증가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도 우치동물원은 동물 복지와 교육 기능을 더욱 보완하여,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는 상호 존중 기반의 동물원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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