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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에 담긴 디아스포라의 기억… 고려인마을 제주체험단, 감동 무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위탁 동포체류지원센터 주관 2026-04-23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제주역사문화체험단이 제주에서 열린 ‘아리랑혼’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23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한국 역사·문화 이해를 위한 제주 역사문화체험 교육’에 참여한 고려인동포들과 주민관광청 해설사들은 22일 ‘아리랑혼’ 특별공연 무대에 올라 ‘홀로아리랑’, ‘백만송이장미’, ‘고려아리랑’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발표를 넘어, 1937년 강제이주 이후 낯선 조상의 땅에서 살아가는 고려인들의 삶과 정체성을 음악으로 풀어낸 상징적인 무대였다. 특히 한국어와 러시아어가 어우러진 공연은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복합적 정체성과 세대를 잇는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민족의 전통의상인 고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고려인마을 아리랑가무단과 주민관광청 해설사들은 무대에 올라, 절제된 동작과 진정성 어린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갔다.

이들은 조국을 떠나야 했던 선조들의 아픔과 그 속에서도 이어온 희망의 서사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고려인마을 아리랑가무단과 주민관광청 해설사들은 제주 탐방에 앞서 수주 동안 한자리에 모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끝에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무대가 끝난 뒤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뜨거운 감동을 나눴다.

체험단은 공연에 앞서 성읍민속보존마을 탐방과 제주아리랑 공연, 태권뮤지컬 관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연에 참여한 한 고려인동포는 “홀로아리랑과 고려아리랑, 러시아어로 부른 백만송이장미는 우리에게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며 “노래 속에 우리의 역사와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제주 역사문화체험 교육은 특히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위탁기관으로 지정한 ‘고려인마을 동포체류지원센터’가 주관해 진행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동포체류지원센터는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안정적인 체류와 정착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상담·문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체험 역시 단순한 문화탐방을 넘어, 동포들의 정체성 회복과 사회통합을 동시에 도모하는 실질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체험단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 지역의 주요 역사·문화 유적을 탐방하며 조상의 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아리랑혼’ 무대는 고려인동포들이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위탁 동포체류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잇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방송: 이부형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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