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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갈등과 진통 속 고흥IC 30일 개통 - 고흥군민들의 집단서명운동이 주효
  • 기사등록 2013-01-29 15: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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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목포-광양간 남해고속도로 고흥IC가 1월 30일 오후 2시 추가로 개통한다.

 
고흥IC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총 사업비 228억을 들여 인근 지역의 편의를 위해 추가 설치됐다. 순천방면과 일방향 직결 형태로 개통됨에 따라 순천에서 고흥을 왕래하는 경우 신설된 고흥영업소를 이용하고, 목포(영암)방면을 이용하는 차량은 기존의 벌교나들목을 이용하면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일방향 진출·입에 따른 이용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 주요 진출, 진입부와 노선의 도로표지판 등을 설치해 홍보할 계획이다

전남본부 관계자는 "이번 개통으로 승용차의 경우 통행료는 200원, 주행시간은 약 6분정도 절약된다"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및 고흥 항공우주기지와 도서지역 관광 등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흥나들목 당초 설계에 없어...

한국도로공사는 목포-광양간 남해고속도로 개설과정에서 고속도로가 고흥땅 동강면 한천마을을 지나면서도 고흥IC가 없는 고속도로를 설계하고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당시 한국도로공사 설명에 따르면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의 고흥군 통과구간은 3.7km에 불과하고 국도 15호선과 교차하는 양쪽 턴널사이가 800m에 불과해 고흥IC 설치공사 자체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하였다.

고흥군청 처음엔 미온적인 태도

한편 고흥군청은 목포-광양간 남해고속도로 상에 고흥IC가 누락된 사실을 알고 도로공사측에 수차례 고흥 인터체인지 설치를 요구했으나 도로공사측은 추가예산 배정과 고흥 진입로 부근의 고속도로 여건상 기술적으로 인터체인지 설치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고흥군은 고흥IC 대신에 고흥 진입로 인근의 뱀골재 도로선형을 개량해 국도 2호선과 연결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한 뒤 용역설계를 마치고 순천방향으로 통행하는 대체 우회도로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고흥IC.추가 개설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고흥나들목 범군민추진위원회결성

목포-광양간 남해고속도로상에 고흥IC가 설계에서 누락되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뒤 늦게 알게 된 고흥군민들은 엄청난 실망속에 거샌 항의와 반발이 뒤따랐고 이어서 고흥군 내 시민세력이 주도해 2008년 12월 4일 고흥나들목 범군민추진위원회(공동의장 정순열, 신현종)를 결성하면서 고흥군과 전라남도, 국토해양부에 고흥IC개설을 강력히 요구하게 된다.

고흥나들목 범군민추진위원회(공동의장 정순열, 신현종)는 “벌교IC는 고흥군 경계지역과 약 8km 나 떨어져 있고 다시 국도 2호선을 우회해 진입해야 한다.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가 고흥을 지나면서 고흥나들목이 없는 것은 한 마디로 말이 안 된다.

고흥나들목이 고속도로 설계상 시부터 누락된 것은 고흥군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한 처사다, 8만 고흥군민과 60만 출향 향우가 힘을 합쳐 고흥나들목 설치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고흥군민들과 함께 집단적인 서명에 돌입하게 되었다.

고흥군민 3만 이상이 참여한 서명운동

고흥나들목 범군민추진위원회(공동의장 정순열, 신현종)는 고흥IC 개설이 되지 않는 경우 물리적인 힘의 행사를 불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면서 가두시위에 나서는 한편 고흥군민들을 대상으로 고흥IC 추가개설을 직접 호소하였다.

이에 대해 고흥군민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뜨거운 지지를 보내면서 3만 명이 넘은 고흥군민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고흥나들목 범군민추진위원회(공동의장 정순열, 신현종)공동대표는 당시 국토해양부 장관를 직접 면담하고 “우리 고흥에 IC가 없다는 것은 우주항공의 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잃을 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추진하는 산업과 전혀 상반된다” 면서 “반드시 고흥에는 IC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타당성 용역을 이끌어내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고흥에는 새로운 산업고속도로가 신설되어야 하는데도 IC가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기회 고흥IC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종합적으로 검토 할 것”을 지시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흥IC 추가개설 결정

고흥군민들과 고흥나들목 범군민추진위원회 그리고 나중에 고흥IC 추가 개설운동에 합류한 고흥군청의 단합된 노력 끝에 고흥나들목 추가 개설을 이끌어낸다.

고흥나들목설치 추가공사에는 사업비 276억원 가운데 용지보상비 12억원을 군비로 부담키로 하고 고흥군이 제안했던 뱀골제(한천교)지점에 순천방향으로 설치된다.

거렁뱅이 고흥군에게 덤탱이 씌운 정부

고흥나들목이 추가로 개설되면서 정부는 거랭뱅이 고흥군에게 12억원을 부담하게 하는 데 이중 6억원은 도비로 지원받는 조건으로 고흥군은 정부의 고흥IC추가 개설사업안을 안을 받아 들인다.

한심스러운 일은 한국도로공사와 고흥군청(군수 박병종)이 고흥IC 추가개설을 합의 하면서 고흥군의 부담금 12억원를 고흥군의 재정사정을 감안해 2∼3년으로 나누어 분납하도록 했다고 하면서 공공연히 떠벌여 댄 일이다.

한국도로공사가 고흥군청 재정의 어려움을 정당하게 반영했다면 12억 부담금을 내게 해서는 안되고 고흥군청은 12억원을 낼 필요도 없다. 협상능력의 부재다.

고흥군민들과 고흥나들목 범군민추진위원회의 공적 정당한 평가 있어야....

30일 오후 2시에 개통되는 고흥나들목은 이처럼 수 많은 갈등과 진통 속에 개통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민간 차원에서 드높은 소리를 낸 고흥군민들과 고흥나들목 범군민추진위원회의 눈부신 공적을 등한히 할 수 없다.
고흥군 역사상 유례가 없는 3만 여명이 고흥군민들이 서명에 참여하여 고흥IC개설의 한 목소리를 낸 것은 내일 개통될 고흥IC 추가개설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 고흥IC 개통의 공적은 모든 고흥군민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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