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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경제ㆍ정치ㆍ외교 강화한 제2의 북방정책 추진" - 대외경제장관회의…"미개척 신흥시장과 경제협력 계속 도모"
  • 기사등록 2012-07-16 19: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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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경제ㆍ정치ㆍ외교관계 강화를 포함한 제2의 '북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과거 중국이 WTO 가입 후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처럼 러시아도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취임 후 시장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다음 달 WTO 가입에 이어 수년 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최근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 "유로존 위기가 계속되면서 세계경제에 드리운 안개가 언제쯤 걷힐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같은 벽돌을 가지고 궁전도 헛간도 지을 수 있듯, 같은 위기상황도 대응방법에 따라 혁신과 창조, 도약의 기회가 되거나 뼈아픈 좌절의 이유도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발전의 계기로 삼아 안으로는 경제의 체력을 착실히 기르는 한편, 밖으로는 대외 개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시장 선점을 놓고 숨 가쁜 경쟁이 벌어지는 '씬 에어(thin air)'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미얀마, 콜롬비아 등 미개척 신흥시장과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ㆍ미,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미 체결된 FTA의 활용도를 높여 국민과 기업의 체감도를 개선하고 관련 제도를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이날 안건인 '한ㆍ미얀마 건설ㆍ인프라 협력 방안'과 관련해 "세계경제의 무게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미얀마가 정치적 안정과 경제개방을 통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아시아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미얀마는 중국 이후를 대표하는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로 불린다"며 "앞으로 미얀마와 우리의 KSP(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및 인적자원, 정보통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남미 순방 성과와 과제'에 대해선 "칠레, 페루에 이어 콜롬비아와 FTA를 체결해 중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향후 브라질 초고속철도 등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와 FTA 등을 통해 중남미 삼바 경제권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녹색성장'을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내실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책 브랜드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환경 분야의 월드뱅크라 할 수 있는 '녹색기후기금'도 성공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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