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9일 수원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 연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시회에는 농업인, 지방농촌진흥기관 및 유관기관 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무논점파’를 포함한 직파재배 기술교육과 유형별 직파파종을 비교한다.
농촌진흥청은 그 동안 벼농사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직파재배 기술인 ‘무논점파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에 노력한 결과 전국에서 무논점파 재배면적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벼농사는 생산비의 지속적 증가와 농가소득의 감소, 농촌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농촌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파재배가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기존의 방법은 파종이 불균일해 입모가 불안정하고 초기생육이 일정하지 않으며, 잡초 발생과 벼 쓰러짐 피해로 인하여 쌀 품질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농촌진흥청은 기존 직파재배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무논점파 재배기술을 개발해 전국 농가에 신속하게 보급하고자 노력한 결과, 지난해 시범사업 16개 지역을 포함한 전국 181개소, 8,018ha에 성공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농업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벼 무논점파 재배면적은 2008년 10개소 100ha에서 2009년 53개소 1,250ha, 2010년 144개소 6,350ha, 2011년 181개소 8,018ha까지 급격히 확대보급 되고 있다.
무논 점파 재배는 일정한 간격으로 볍씨를 뿌리므로(점파) 입모가 안정적으로 확보돼 초기생육이 우수하고, 무논상태에서 파종해 잡초성 벼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적정한 파종깊이의 골에 볍씨가 점파됨으로써 뿌리 활착이 좋으며, 벼 쓰러짐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은 벼농사에 드는 노력시간을 35.3 %까지 줄일 수 있고 생산비는 81.2 %까지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직파재배기술로서 전국 10만 ha에 재배하게 되면 해마다 1,020억 원의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
올해는 시범사업과 지방자치단체 자율 시범단지 18지역 등 205개소, 15,000ha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장 맞춤형 교육과 기술 컨설팅, 경영분석 지원 등을 통해 쌀 생산농가의 경영비 개선과 안정적인 식량생산 기반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한희석 연구사는 “무논점파 재배기술은 중모 기계이앙과 비교해 품질과 수량에서도 큰 차이가 없으면서 못자리 설치?관리 단계를 생략해 생산비를 절감함으로써 우리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므로 앞으로도 확대보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