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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설원, 제주 한라산
  • 기사등록 2012-01-03 21: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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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송 : 2012년 1월 8일 (일. 오전 7시 40분) ch. KBS 2 TV
프로듀서 : 김 성 환
제 작 : 프로라인 on TV (tel. 02-337-7992)

해발 1,950m. 남한 땅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한라산. 한라산이 있는 제주도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겨울철이면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는 곳이다.

특히 한라산에 눈이 많은 것은 사방으로 마주한 바다와 높은 고도 탓인데, 바다의 수분을 흠뻑 담은 공기가 큰 산과 찬 기온을 만나며 엄청난 눈을 뿌리게 되는 것. 때문에, 한라산은 사계절 어느 때 올라도 좋지만 특히 눈꽃으로 뒤덮인 겨울 풍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올 겨울 역시 벌써부터 많은 눈이 내린 제주도. 황홀한 설경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올레 길과 한라산에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한라산은 총 5개의 등산로가 있는데, 겨울에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만 백록담까지의 등반이 허락된다.

이번 산행에는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관음사코스와 백록담 남쪽 화구벽과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영실코스를 택했다.

첫째 날 여정은 한라산의 9부 능선인 윗세오름 까지만 등산이 허용되고 있는 영실코스. 좋은 날씨와 함께 한다면 겨울철 눈꽃감상에는 화구벽과 설원이 펼쳐지는 영실~어리목 코스가 알맞다. 하지만 궂은 날이 많은 한라산은, 정상부가 눈구름에 가려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은 시야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일행 역시 산행을 시작할 때는 쾌청한 하늘이었지만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끼어, 높은 산의 날씨는 변덕이 팥죽 끓듯 한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숲을 벗어나면 동쪽으로 영실기암이 화려한 본모습을 드러내고 평탄한 능선으로 들어서자 눈이 부실정도로 환한 설국이 펼쳐진다. 눈꽃 터널을 이룬 숲길과 광활한 설원을 지나 해발 1,700m 고지에 오르자, 눈 덮인 구상나무들이 커다란 설인처럼 버티고 섰다.

이튿날, 겨울 한라산의 나머지 반쪽을 감상하기 위해 택한 관음사코스. 8.7㎞의 관음사코스는 계곡이 깊고 산세가 웅장해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등산로 초입. 절 앞으로 길게 늘어선 미륵불상들 위로 내려앉은 이끼가 오랜 세월을 짐작케 한다. 관음사를 거쳐 산길로 접어든 일행. 쭉쭉 높게 뻗어 올라간 삼나무들은 눈이 수북이 쌓인 구상나무들과 어울려 동화속의 한 장면 같은 진풍경을 만들어 낸다.

설경을 만끽하며 험한 산길을 올라 마침내 국토의 마침표처럼 섬 한가운데 솟은 한라산 정상을 밟았다. 발아래로 백록담의 분화구와 능선이 구름바다위에 왕관처럼 떠 있다. 순백의 광활한 평야와, 올망졸망 수십 개의 하얀 오름들도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다.

순수한 자연과 태고의 신비를 품고 있는 민족의 성산 한라산, 눈 덮인 설산의 위용과 새해 첫 산행의 벅찬 감동을 <영상앨범 산>이 함께 한다.

◆출연자
제주 여성 산악회

◆코스
❐영실 코스 영실휴게소(1.5km/1시간) → 병풍바위(2.2km/30분) →윗세오름(2.1km/1시간)

→ 남벽분기점

❐관음사 코스탐방안내소(3.2km/1시간) → 탐라계곡(1.7km/1시간30분 ) →

개미목 (1.1km/50분) → 삼각봉대피소( 2.7km/1시간40분) → 동릉 정상/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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