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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신안군은 빼어난 자연풍광과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슬로시티 증도가 입장료 징수 1달이 지난 지금 놀라보게 깨끗해 졌다고 밝혔다.
작년 3월 증도대교의 개통으로 80만명의 관광객이 증도를 찾아 생태계 훼손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지난 5월 1일부터 성인기준 2천원의 입장료를 받아 나눠드린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담아오면 천원을 환불해주는 제도를 시행하였다.
입장료 징수 초반에는 “섬에 가는데 무슨 입장료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증도를 깨끗이 가꾸고 보호하자는 취지에 대부분 동감하며 협조하여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한달 동안 2만 4천명의 관광객이 가져온 쓰레기는 50여톤으로 증도면의 쓰레기 총 발생량 150톤의 33%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에는 우전 해변에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쓰레기로 인해 매일 아침 미화요원과 직원이 함께 쓰레기를 치우느라 고생하였는데 이제는 주울 쓰레기가 별로 없다며 협조해준 관광객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안군은 “한 달 동안 2만 4천명에게 4천 5백만원을 받아 이중 1천만원을 환불해주고 수입금은 3천 5백만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 수입금은 본래 취지대로 슬로시티 증도를 깨끗이 가꾸고 생태환경을 지키는 데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광객이 냄새나는 쓰레기를 차에 가지고 다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일부터는 입장료 50%를 선 환불해 주어 천원씩만 받을 계획이다. 쓰레기는 자율적으로 쓰레기봉투에 담아 지정된 장소에 버리도록 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쓰레기 수집박스 10개를 주요 관광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입장료 징수제도를 시행하며 많은 반발을 예상하였으나, 증도를 사랑하고 아끼는 관광객 여러분의 시민의식에 놀랐다”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