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서울 시내 투표소에는 생애 첫 한 표를 행사하려는 '새내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모(18)양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피자집 겸 카페 '고래한입피자'에 마련된 투표소를 가족과 함께 찾았다.
유양은 "안에 들어가서 '혹시 잘못 찍으면 어쩌나' 걱정돼 긴장했다"며 "막상 해 보니 생각보다 간단했다"고 웃어 보였다.
고등학교 3학년인 이민아 양도 서초구 원명초 투표소 앞에서 아버지와 '인증 사진'을 찍으며 뿌듯한 표정으로 양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양은 "첫 투표인만큼 아빠가 같이 가자고 하셔서 오게 됐다"며 "떨렸지만 안내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1)씨는 마포구 도화장난감대여소에서 첫 대선 투표를 마치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었다.
이씨는 "대선 투표를 하고는 싶었지만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라서 씁쓸하기도 하다"고 했다.
유채원(21)씨도 어머니의 손을 잡고 서초구 원베일리 아파트단지 다목적실에서 투표한 뒤 "나라가 안정되고 공정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신분증을 깜빡하거나 투표소 위치를 잘못 알아 낭패를 본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김모(20)씨는 광진구 자양제4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았다가 지갑에 신분증이 없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김씨는 "'신분증을 꼭 챙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서 테이블 위에 올려두곤 지갑만 챙겨서 나온 것 같다. 다시 챙겨서 와야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용산구 청파동주민센터에서는 지팡이를 짚은 수녀가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장에 도착했으나 '주민등록 주소지가 다른 곳으로 돼있다'는 안내에 돌아서야 했다.
종로구 가회동제1투표소에서도 한 부부가 "다른 지역이라고 해 투표를 못했다"며 자신의 투표소를 찾아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