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일본 규슈 전력은 창립 이래 70년 이상 농업 분야의 전기화를 추진해왔다. 2017년 7월 발생한 규슈 북부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부흥을 지원하고, 지역 밀착형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2019년 재해지인 아사쿠라시(朝倉市)에 전기로 가동되는 스마트 농업 실증시설을 조성했다.
이 실증시설은 딸기 재배를 위해 설계되었다. 딸기는 용도가 다양하고 연중 수요가 많으며, 과거 연구를 통해 축적한 재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모델을 확립할 수 있어 실증 작목으로 선정되었다.
‘가미지 딸기 정원(上寺いちご園)’이라 이름 붙여진 이 시설은 재배용 하우스 2동(각 6a)과 육묘용 하우스 1동(6a)으로 구성되어 있다. 난방과 냉방 모두 전기를 이용하며, 중유나 등유 대신 전기식 히트펌프를 사용해 가동된다.
규슈 전력의 다양한 연구 가운데 특히 주목할 점은 열펌프 기술의 활용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기화 추진의 일환으로, 농업용 열가열펌프의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시설에는 열펌프 에어컨, 열펌프 냉동기, 순환팬, 암막 및 단열 커튼, 미스트 스프레이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다양한 센서를 탑재한 통합 환경제어 장치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된다. 이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가미지 딸기 정원에서는 여름철 딸기 재배 시 수확량, 품질 유지, 운송 및 판매 중 품질 관리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초가속 재배’로의 전환을 추진했고, 반복적인 시행착오 끝에 평소보다 약 2개월 빠른 조기 출하에 성공했다.
특히 한여름 외기 온도가 30°C를 초과할 때 온실 온도를 낮추려면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규슈 전력은 온실 전체를 냉난방하는 대신, 딸기 식물의 저면부에 냉수 또는 온수를 순환시키는 폴리튜브를 설치해 효율적인 온도 관리를 실현했다.
즉, 이것은 우리나라 보일러와 유사한 방식으로 딸기 사이에 보일러의 따뜻한 물이 순환되는 튜브를 방바닥에 딸아 놓듯이 딸기 식물 저반부에 깔아 놓고 겨울에는 온수를, 여름에는 냉수를 순환시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초기 설치비는 다소 높지만, 전체 온실 냉난방 대비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이면서도 생육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또한, 규슈 전력은 새로운 냉매와 열교환기를 도입하여 냉매 사용량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 억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 속에서 작물의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안정적인 딸기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マイナビ農業. 2025年04月25日. 電化ハウスでイチゴの「超促成栽培」を実現。イチゴ栽培の省力化と収益拡大をめざす / https://agri.mynavi.jp/2025_04_25_307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