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해남군은 2025년 해남아트마루 두 번째 기획초대전으로 <김예지 작가의 감정곡선맞춤(Mind Curve Fitting-The Light>展이 해남아트마루 전시실에서 3월 21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예지 작가는 자유로운 곡선을 통해 생명의 힘과 공존의 미학을 표현하여 현대추상미술의 영역을 확장하였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The Light’는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인 ‘Mind Curve Fitting’의 시리즈 전작인 ‘Stromatolite’(기나긴 시간의 인내와 기다림), ‘The Beginning’(다양성 폭발의 시간), ‘The Cell’(생명의 공존)의 후속작으로 현대사회에서 갈망하는 배려와 공존의 힘을 함께 만들어내기 위해 소통의 방식을 찾아내고 이를 표현하는 방식을 회화 작업과 비단 겹침을 통해 담아낸다.
김예지 작가의 작품 주제인 Mind Curve Fitting(감정곡선맞춤)은 생명의 힘을 찾아가는 개념이자 방식이다. 작가는 감정곡선맞춤을 통해 생명이 오랜 시간 누적되고 쌓여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생명의 원초적 힘과 연속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생명의 힘이 시공간적 선후 관계와 관계없이 연결되고 서로 공생하고 있음을 다양한 곡선을 통해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자유로운 곡선은 그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예측 불가의 무질서를 통해 창조성을 드러내면서도, 단순히 방향성 없어 보이지 않고 다양한 내적 깊이를 통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생명의 본성이 반복되고 중첩되어 곡선과 곡선 간의 행간에서 축적되고, 더욱 세밀하게 다양한 역동성을 표현하면서 시공간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새로운 요소들이 기호로 더해져 흥미를 유발한다.
김예지 작가가 주목하는 생명의 예측 불가 폭발의 힘은 모든 생명 내부에는 잠재되어 있으며 이는 창조성의 기반이 된다. 이러한 생명의 힘은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인간에게도 내재 되어있으며 독립된 개체들은 주변의 생명과의 연결과 소통 자극을 통해 발현된다.
“The Light”는 실질적 접촉이 불가능한 물리적 거리가 있는 원초적 생명이 추구한 새로운 방식에 대한 표현이다. 생명은 놀랍게도 빛이 도달하지 않은 곳에서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고 소통의 방식으로 사용하였다. 김예지 작가는 빛을 통한 생명 간의 소통방식을 과감하고 대담하게 한지와 이중 Silk에 표현하고 있다.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압도적 크기의 푸른색은 강렬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원초적이며 당당하게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이러한 빛을 통한 소통방식을 꾸밈없이 표현한다. 작가는 작품의 모티브가 된 목단을 현대적으로 표현하면서 선덕여왕의 향기 없는 꽃이라는 고사의 내면에는 시각적 자신감으로 연결하고 소통하는 공존이 힘을 드러낸다.
꽃처럼 보이는 한지 작품은 빛이 없는 암흑 속 심해의 생명을 중첩된 목탄으로 표현하고 기나긴 시간의 시도를 통해 어느 순간 스스로 빛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추상적으로 형상화하여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작가는 2겹의 Layer로 구성된 비단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추상적인 곡선으로 연결하여 시각성 모호성을 나타낸다.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투과 과정을 통해 공존하는 다양한 시공간의 생명을 표현하고 전후 과정으로 구별하는 편의적 분리나 구분이 무의미함을 암시한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상상력을 근간으로 자유로운 발상과 다양한 감정을 수용하고 이를 표현한다. 작가는 현대과학의 발견과 현대 철학의 사유를 기반으로 인간을 포함한 세상의 많은 생명 속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특질을 작가는 심상에 투영한 후 추상회화 형태로 형상화했다.
군 관계자는 “전시된 작품들이 드러내는 생명의 공간 속으로 시선을 유도하고 겹치며 변환되는 몰입의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 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