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유길남 기자]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과 3·1절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그들의 독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부 전남서부보훈지청(지청장 이향숙)은 26일(수) 영광군 출신인 독립유공자 의병장 김용구 지사와 의병 김기봉 지사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직원들이 전남서부 지역의 독립유공자 산재묘소 참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날 이향숙 전남서부보훈지청장은 장세일 영광군수와 송인정 광복회 전라남도지부장을 비롯해 영광군 보훈단체장 6명과 함께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묵념과 헌화를 하고, 그 후손들에게는 애국지사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구한말 의병 운동을 전개한 이 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유공자 김용구 지사와 김기봉 지사는 부자(父子)관계로, 김기봉 지사는 21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며 의병의 일원으로 활약하다가, 흥덕 안치 전투 중 일본군의 총탄에 맞아 순국했다. 이후 김용구 지사는 의병 대장의 책임을 맡아 전투를 지속하였으며, 일본군의 끈질긴 공격과 추격으로 인해 여러 차례 부상을 입고 산속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중 1918년 고종 황제의 승하 소식을 듣고 더 이상 조국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자결로 생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들의 공로를 기리어 김용구 지사에게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으며, 그의 아들 김기봉 지사에게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함으로써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높이 평가했다.
이향숙 지청장은 “관내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상 속 모두의 보훈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