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신천지 광주교회에서 열린 사랑꽃 페스티벌 '인생버스 9010' 공연이 열리고 있다.[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연말 이후 한파로 움츠러든 공연계에 사랑꽃 페스티벌 ‘인생버스 9010’이 활력을 불어넣으며 봄이 왔음을 알렸다.
길었던 한파 끝에 평년 기온을 되찾은 지난 15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지파장 유재욱·이하 신천지 광주교회)에서 열린 사랑꽃 페스티벌 ‘인생버스 9010’에 문화 공연을 즐기러 온 시민 2000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공한 전국 문화축제 표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에서 진행된 문화축제 24개 중 12월에서 2월 사이에 열린 행사는 단 1곳으로 겨울철은 추위로 인해 문화 행사가 줄어드는 시기이다.
지난 15일 신천지 광주교회에서 열린 사랑꽃 페스티벌 '인생버스 9010' 공연 모습.이러한 문화적 공백에도 불구하고 사랑꽃 페스티벌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민들과 소통했다. 특히 이번 주제 ‘인생버스 9010’은 인생의 여정을 버스 여행에 빗대어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자 지금부터 여러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여행하게 됩니다”라는 운전기사의 안내방송을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인생의 여정을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냈다.
치어리딩, 예술단 공연, 댄스 등 다채로운 무대와 함께 ▲청춘 ▲질풍 가도 ▲동반자 ▲동행 역을 거친 인생버스는 마침내 황혼 역에 도착했다. 남편의 죽음을 맞이한 이별의 순간 관객들은 저마다의 삶을 돌아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지난 15일 유재욱 지파장이 신천지 광주교회에서 열린 사랑꽃 페스티벌에 참여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공연의 마지막 장면에 운전기사는 “인생버스 9010을 타고 달려본 우리의 인생, 어떠셨나요?”라며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만약 진정한 행복을 향해 가는 또 다른 버스가 있다면 환승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교회 성도의 초청으로 오게 됐다는 60대의 한 관람객은 “교회 공연이라 혹시 졸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공연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면서 “공연자 모두 전혀 아마추어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즐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신천지 광주교회에서 열린 사랑꽃 페스티벌 '인생버스 9010' 공연 모습.공연 후 유재욱 지파장은 방문객들에게 “인생버스 9010의 내용은 인생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담고 있고, 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을 찾을 기회가 온다. 그 기회를 꼭 잡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주·전남의 6만 명이 넘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성경 속 하나님의 말씀대로 신앙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것이 매해 급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이유”라며 “앞으로도 하나님과 예수님의 빛과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생버스 9010’은 인생의 덧없음과 무상함을 담은 성경 시편 90편 10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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