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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커뮤니티센터 벽화 새롭게 단장 - 새로운 정착지 찾아 이주하는 고려인의 꿈과 희망 담아
  • 기사등록 2025-01-31 08: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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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중심 공간인 고려인마을 커뮤니티센터가 새롭게 단장됐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중심 공간인 고려인마을 커뮤니티센터가 새롭게 단장됐다.31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단장은 광산구가 추진하고 고려인마을이 협력한 2024년 고려인마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무리 됐다.

현재 고려인마을 커뮤니티센터는 마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모임과 활동이 이뤄지는 장소다.

매주 화요일에는 고려인광주진료소로 운영돼 이주 고려인 동포들의 건강을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학습장, 마을공동체 회의장, 한국어와 조기적응프로그램 교육, 마을교회 등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그려진 벽화는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하는 고려인들이 손을 맞잡고 꿈꾸는 조상의 땅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담았다.

그림 속에는 남편과 아내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아이는 꿈꾸던 집에서 초목과 새와 어울어져 행복을 만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벽화에는 광주지역 유명 동화작가가 쓴 글과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감성을 자아낸다. 동화작품 제목은 "겁많은 늑대 조심이" 다.

조심이는 덩치가 커서 친구들을 다치게 할까 봐 항상 조심조심 움직이는 늑대다. 그의 꿈은 하늘을 나는 것이다. 날 수만 있다면 친구와 부딪칠 위기에서도 다치지 않고 날아오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꽃들은 감탄을 먹고 자란다" 는 문구를 통해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회복하고,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칠 수 있음을 전한다.

고려인마을이 자랑스런 커뮤니티센터를 소유하는 데는 지역사회 인사들의 지원이 컸다. 2016년 한국아델리움 정철준 회장의 건물매입비 1억 8천만 원 기부로 시작됐다. 이후 재건축 과정에서 총공사비 2억 원이 소요됐다.

후원자는 월곡고려의원 전성현 원장의 2천만 원 건축비 기부를 시작으로, 이상재 선생의 3천만 원,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십시일반 성금 9천만 원, 마수정(주) 동경엔지니어의 전기공사 지원, 국제로타리3710지구 2018-29년도 심행 재무총장의 3천만 원 지원, 광주다일교회의 1천만 원 후원 등이 모여 2019년 1월 완공됐다.

이번 벽화 단장은 고려인마을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문화를 공유하고, 희망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커뮤니티센터는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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