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서적 외로움도 겪고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청년지도자들은 낯선 조상의 땅에서 위기에 처한 동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직접 마련한 쌀과 생필품, 따뜻한 옷가지 등을 전달하며 온정이 넘치는 명절을 함께했다.
또한, 고려인 동포들이 고향의 향수에 젖은 꼬치구이(샤실리크) 등 전통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명절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과 전통 춤을 공유하며 유대감을 강화했고, 동포들은 오랜만에 따뜻한 정을 느끼며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청년지도자 중 한 명은 "설명절을 맞아 위기에 처한 동포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질병과 실직으로 희망을 잃은 동포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동체의 결속을 강조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청년들이 쉼터에 머무는 동포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공동체의 온정을 더해줘 매우 고맙다"며 "앞으로도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욱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인마을 청년지도자들의 이번 나눔 행사는 단순한 물품 기부에 그치지 않고, 광주이주 고려인 동포들과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마을공동체의 가치와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디아스포라 고려인동포 사회에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