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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손 편지 올까' .광주 남구, 시간우체국 사업 참여 요청
  • 기사등록 2025-01-25 09: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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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우체국 조감도 [광주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광주 남구는 25일 주민들이 작성한 손 편지를 최대 100년간 보관하다가 수취인에게 보내는 '시간우체국' 사업에 한강 작가의 동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병내 남구청장과 김성 장흥군수는 지난 22일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집필실인 전남 장흥군 안양면 '해산 토굴'에서 한승원 작가와 만나 사업 참여를 부탁했다.


김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한승원 작가가 한 작가에게 쓴 편지 또는 한 작가가 그 자녀에게 쓴 편지를 시간우체국 내 우체통에 넣어줄 것을 제안했다.


주민들이 엽서에 쓴 편지를 특정 장소에 보관하다가 추후 수취인에게 발송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시간우체국의 전반적인 사업 내용·취지도 한승원 작가에게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 작가, 그 아버지께서 이 사업에 함께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승원 작가는 "나이가 있어 미래를 기약하기에 힘에 부치는 상황이지만,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남구는 전했다.


한 작가를 위한 편지와 타국 생활 중인 한 작가의 편지를 전달받아 우체통에 전달하겠다는 확답은 아니었으나, 현세대와 미래 세대를 잇는다는 사업 취지에 한승원 작가가 공감했다고도 설명했다.


시간우체국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남구가 2021년부터 추진 중인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중 하나다.


오는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사동 일대에 연면적 2천85㎡ 규모의 지하 2층∼지상 3층 센터를 조성하며, 내부에는 통기타·국악 공연장, 전통주 판매점 등이 들어선다.


엽서에 주민들이 작성한 편지나 두고 간 우편물을 최대 100년 동안 창고에 보관한 뒤 발송하기도 하는데,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일부 편지는 별도 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와 그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편지가 시간우체국에 보관된다면 역사적인 의미를 지닐 것"이라며 "사업 추진에 시간우체국으로 사직동·사동 일대가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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