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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풍양초교, 도전과 모험정신으로 성큼 자라난 아이들 - 푸른 용처럼 씩씩하고 행복했던 풍양초등학교의 지난 1년
  • 기사등록 2025-01-14 16: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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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 풍양초등학교(교장 이성룡)가 2025년 을사년(푸른 뱀의 해) 새해를 맞아 지난 10일 다목적강당인 천등관에서 ‘2024교육과정’을 알차게 마무리하는  2024년도 졸업식 겸 종업식을 치렀다. 


2024년도 제96회 졸업식에서 이성룡 교장이 졸업장과 축하금을 수여하고 있다(이하사진/풍양초등학교 제공)

이날 행사에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병설유치원과 초등학교 학부모와 친지들이 뜨거운 격려와 축하를 보냈다.


학교는 졸업생들에게 선물과 함께 1인당 20만 원씩의 장학금도 지급했다. 풍양초등학교의 입학 및 졸업축하금은 해마다 독지가들이 보내준 학교발전기금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2024년에도 고흥읍 ‘삼성스토어’ 장금남대표가 200만 원, 풍양면이장단 정병준 단장이 100만 원, 풍양면기관사회단체에서 100만 원씩 각각 기탁해 주었다.


학교는 2023년에 이어 이번에도 학교발전기금을 보내준 준 장금남대표와 정병준 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오랫동안 풍양초등학교 교육과정을 함께 해준 외부강사 전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자전거 타기

풍양초등학교는 지난 1년간 알찬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특색적인 활동을 꼽는다면 인라인트케이트와 자전거타기, 1인 1악기 연주에 도전하는 것이다. 푸른 운동장 트랙을 달리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 행렬은 씩씩하고 경쾌한 장면을 보여준다. 새롭게 파크골프를 배우고 있는데 면 소재지에 곧 들어설 파크골프장에서 기량을 펼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듯 교육과정이 교실수업과 체험학습의 알찬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교육활동은 무료이다.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도전과 모험활동을 강조해서인지 2025학년도 영재교육원에 6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소규모학교라서 불리한 것이 아니라 ‘적정규모학교’의 장점이 무엇인지, ‘적정규모학교’가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예술감성교육으로 고흥의 천재 화가 천경자의 예술혼을 담아 실내 복도를 명화갤러리로 꾸몄으며, 전교생이 ‘나도 작가’로서 1인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가야금병창과 동요 배우기, 1인 1악기 연주는 5,6학년 그룹사운드로 이어져 해마다 유자축제공연장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유대관계가 끈끈한 학부모동아리 역시 해마다 유자축제에서 모듬북 공연을 하고 있다.


풍양초등학교의 모든 체험활동은 영화 관람부터 도시문화체험학습까지 완전 무료로 운영된다. 2024년에는 굵직한 활동으로 제주도문화체험학습과 수영, 스키, 진로체험을 했다. 사제동행 아침 건강 걷기는 선생님들이 더 좋아하는 활동으로 학생 건강과 하루의 활력을 준다.


풍양초등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특색이 많다.

먼저 교정이 매우 아름답다. 소재지 중심에 정남향으로 위치하여 풍부한 일조량에 사철 포근하고 아늑하다. 명품 금강송을 비롯해 하늘에 닿을 듯한 해송들과 이팝나무, 벚나무, 목련, 안개나무 등 다양한 조경수와 과일나무, 꽃들이 식물원 느낌을 주며 길게 늘어선 종려 야자수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봄에는 6천만 원을 들여 학교숲 조성도 예정되어 있다.


놀이터

산뜻한 색상의 건물과 푸른 잔디운동장, 새빨간 흔들그네의자는 방문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풍양놀이동산’이다. 넓은 놀이동산에는 전통 놀이기구 외에도 거대한 조합놀이대가 우뚝 서 있고, 로켓처럼 방방 뛰어노는 트램펄린은 최고의 인기 놀이기구이다. 바닥은 전부 탄성포장 되어 있어 안전하고, 위생을 고려한 퍼걸러와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판다 가족 조형물은 아이들의 친구이자 인생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핫플레이스이다.


새학기 전에는 ‘천등관’에 웅장한 LED스크린을 설치한다. 옥외 광고스크린 못지않은 크기로 학교는 이 스크린을 통해 각종 예술감성교육활동과 AI를 활용한 수업, 학생 창작 무대, 행사의 디지털화를 할 계획이다.


풍양초등학교는 여러모로 매력 있는 학교이다. 우선 고흥읍에서 매우 가깝다. 고흥읍 승원팰리체에서 에듀버스를 타면 5분~10 만에 학교에 도착한다. 그래서인지 고흥읍과 도양읍에서도 풍양초등학교로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파크골프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가 다닐 학교를 학교홈페이지에서 교육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한다. 풍양초등학교는 그런 점에서 매력적이다. 부정적인 이미지의 소규모학교가 아니라 학부모의 선택과 대안이 필요한 ‘적정규모학교’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적정규모학교라서 전교생 무학년활동이 많아 오누이남매처럼 지내다 보니 상호작용을 통해 사랑과 협력의 언어를 배우고 체화한다. 학년과 나이를 초월한 교육활동이 오히려 관용과 배려심을 키우는 것이다. 과밀학급에서는 기초학력이 뒤처지거나 한 번 따돌림 당하면 영원히 외톨이가 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의젓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졸업식이 끝나고 날씨가 꽤 쌀쌀한데도 아이들이 황금빛 운동장과 놀이동산에서 왁자지껄 뛰어노는 풍경이 포근해 보였다. 3월 새학기가 되면 교문 양옆에 늘어선 수선화, 튤립, 히야신스, 백합의 향기를 맡으며 들어선 아이들이 트램펄린 위에서 방방 뛰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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